한미FTA 직접 언급···유럽연합(EU)과 일본 압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수입 자동차 고율 관세 결정을 최장 6개월 미루기로 했다. 협상 중인 유렵연합(EU)과 일본에겐 압박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한국은 한미FTA 개정 덕에 관세면제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EU, 일본 등에서 수입되는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관세부과 결정을 16개월 간 연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에서 미국이 자동차 관세부과 결정을 유예키로 했다는 보도를 한 지 이틀 만에 해당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이다.

특히 주목되는 부분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 대해 언급한 부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협상이 이뤄진 한미 협정과 최근 서명한 미국·멕시코·캐나다협정(USMCA)도 고려했다"면서 "이들 협정이 시행되면 국가안보 위협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과 FTA 개정을 마무리 지은 우리나라 입장에선 상당히 희망적인 부분이다. EU, 일본과 달리 상대적으로 관세부과 가능성이 상당히 낮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그간 행보 등을 볼 때 마지막 순간까지 긴장을 늦출 순 없다는 게 차 업계의 시각이다.

EU와 일본은 일단 6개월이란 시간을 갖게 됐지만, 그 안에 미국과 성공적으로 무역협상을 마무리 지어야 한다는 압박감을 갖게 됐다. 한 국제통상 전문가는 “애초에 해당 관세는 한국이 아닌 EU와 일본을 타깃으로 했던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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