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 부문 자율적 선박금융 시스템 정착 요구 
부산 방문해 은행의 자영업자 지원 노력 격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7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침체된 국내 조선·해운업이 활력을 찾기 위해선 민간 부문의 자율적이고 활성화된 선박금융시스템이 정착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또 부산 지역 자영업 현장을 방문해 자영업자들에게 금융권이 자금 지원과 경영 컨설팅을 병행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17일 금감원과 부산시가 공동으로 부산 웨스틴조선에서 개최한 ‘2019 부산 해양금융 컨벤션’에서 “최근 해양환경 규제의 영향으로 선박금융 수요가 빠른 속도로 늘고 있지만 정책금융만으로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선박금융 부문에서 시장의 안전판 역할을 수행하는 정책금융의 중요성은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겠지만 민간 은행도 역할을 해야한다는 의미다. 

윤 원장은 “조선·해운업은 주기적인 호·불황의 반복으로 경기 역행적 투자가 필요한 산업인데, 과거 국내 금융기관들은 호황기에는 대출을 확대하고 불황기에는 이를 축소하거나 조기상환을 요구해 해운경기의 진폭을 확대한 측면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감원도 은행권을 중심으로 하는 선박금융 외에도 선박투자펀드 심사절차를 효율화하고 해양금융 특화채권 발행 지원 등을 통해 자본시장에서 자금 조달이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또 이날 부산은행 ‘자영업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은행의 자영업자 지원노력을 격려했다. 또 부산은행, 부산신용보증재단, 부산시 등 자영업자 지원 유관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자영업자의 경영‧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기관간 협업방안 등을 논의했다. 

윤 원장은 이 자리에서 "은행권이 단순한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경영 컨설팅을 통해 상권분석 등 다양한 해법을 자영업자에게 제공해 자영업자의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기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부산은행의 경영 컨설팅을 받고 있는 한 미용실을 방문했다. 이 미용실은 최근 영업에 어려움을 겪다가 부산은행에 지원을 요청, 내부 수리에 필요한 대출 1000만원과 홈페이지 제작 등을 지원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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