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영업이익 전년比 68.1% 감소···에어서울 영업이익 전년比 350.1% 증가

1분기 실적에서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의 희비가 갈렸다. 에어부산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1% 급갑한데 반해, 에어서울은 11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어서울은 매출액, 영업이익, 영업이익률 부문에서 국적 항공사 중 최대 증가폭을 보였다. 매출액은 740억원이고, 영업이익은 110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4.3%, 350.1% 증가한 수치다. 영업이익률도 4.4%에서 14.8%로 10.4%P 올랐다.

평균 탑승률도 전년 동기 대비 10%P 증가하며, 국내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90% 이상의 탑승률을 기록했다.

에어서울은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도 알짜 노선으로 불리는 인천~장자제 노선을 확보해 9월 신규 취항 예정이다. 또 항공기 2대를 추가 도입해 중국 산둥반도를 비롯한 하노이 등 동남아 인기 노선에도 취항한다는 계획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향후 노선 계획에 대해 “9월에는 중국 장자제를 비롯해 김포~제주 국내선 취항, 다낭 주간 운항 증편 등을 추진 중이다. 연말에는 괄목할만한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에어부산은 실적이 급락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8.1% 줄어든 54억9400만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740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의 실적 하락은 일본 노선 탑승률 감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에어부산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일본노선 운항편은 2960편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6% 늘었지만 탑승객은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한 51만3000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에어부산의 경우 향후 실적에서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 5개 노선, 주18회의 운수권을 확보했고 그 중엔 ▲인천~선전 ▲인천~청두 ▲인천~닝보 등 인천발 중국 노선이 포함됐기 때문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향후 인천공항발 노선 취항을 늘리며 수익개선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1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 아시아나항공과 에어서울 여객기가 세워져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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