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통계청 1분기 지역경제동향 발표···실업률, 부산·대구·충남·전남 빼고 모두 늘어
울산 실업률 5.3%로 1999년 3분기 이후 최고···강원도는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아
서비스업·소매판매 오름세···제주·서울·인천 등은 면세점 호조로 상승

지난 4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청년취업 두드림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4월13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18 청년취업 두드림 채용박람회에서 취업준비생들이 채용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해 1분기 전국 실업률은 4.5%를 기록하며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특히 강원도 지역의 실업률은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고,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서울·울산·대전의 실업률도 5%를 넘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1분기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전국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0.2%p 오른 4.5%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10년 1분기 전국 실업률이 4.6%를 기록한 이후 9년 만에 최고 수치다. 실업자 수는 124만명으로 장년층과 노년층의 증가로 전년 대비 5만1000명(5.1%)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올해 1분기 강원 실업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p 상승해 5.6%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3분기 통계 집계 방식이 바뀐 이래 가장 높은 수치다. 전남(-1.4%p), 충남(-1.1%p), 대구(-0.8%p)는 청년층 실업률의 하락이 두드러졌지만, 울산(1.5%p)과 강원(1.2%p)은 청년층 실업률이, 대전(1.1%p)은 노년층의 실업률이 올랐다.

고용률은 59.6%로 전년 동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울산(-1.8%p), 서울(-0.9%p), 광주·경기·제주(-0.4%p) 등은 하락했고, 충남(1.9%p), 세종(1.8%p), 강원(1.6%p) 등은 상승했다.

전국 건설수주는 9.4% 감소했다. 특히 강원(-88.4%), 세종(-78.8%), 부산(-61.2%) 등은 발전·송전, 주택, 도로·교량 등의 수주가 줄면서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선박, 액정디바이스 등의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8.5% 감소해 1327억 달러로 나타났다. 이 중 제주(-19.5%), 충남(-16.1%), 전북(-15.5%) 등은 반도체부품, 반도체,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다.

아울러 기계장비·전자부품과 화학제품 등의 부진으로 지난 1분기 전국 광공업 생산도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다만 신차효과로 대구·울산 등에서 자동차·전자부품 등의 호조가 보였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신도시 조성으로 건설수주가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국 기준 전년 동기 대비 0.9% 올랐다. 울산(-1.8%), 강원(-0.8%), 전북(0.1%)은 교육, 숙박·음식점, 협회·수리·개인 등의 부진으로 감소하거나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반면 제주(3.9%), 전남(2.0%), 경기(1.9%)는 정보통신, 보건·복지 등의 호조로 비교적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소매판매는 1년전 대비 1,7% 증가했다. 부산·울산·경북(-2.6%), 경남(-2.0%) 등은 승용차·연료소매점, 전문소매점 등의 부진으로 감소했고, 제주(10.2%), 서울(2.9%), 인천(0.6%) 등은 면세점 등이 호조를 보이며 상승했다.

소비자물가는 울산(-0.1%)을 제외하고 상승세를 보였으며 강원(1.0%)과 부산(0.9%), 서울(0.7%) 지역의 상승폭이 비교적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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