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서울시와 기억다방 캠페인 진행···경도인지장애, 경증 치매 진단 받은 어르신 참여

한독과 서울시는 1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캠페인을 진행했다. / 사진=한독
한독과 서울시는 15일 서울 마포구 홍익대학교에서 대학생을 대상으로 치매 인식 개선을 위한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캠페인을 진행했다. / 사진=한독

제약사와 지자체가 치매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나오는 행사를 진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독은 서울특별시와 공동으로 지난 15일 홍익대학교 행사를 시작으로 2019년 ‘기억다방(기억을 지키는 다양한 방법)’ 공동 캠페인을 일반인도 빈번하게 모이는 장소로 확대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기억다방’은 한독과 서울시가 협약을 맺고 2018년부터 함께 진행하고 있는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이다. 구체적으로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을 받은 어르신이 바리스타로 참여하는 푸드트럭 형태의 이동식 카페다. 주문한 것과 다른 메뉴가 나와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것을 기본 규칙으로 한다. ‘기억다방’은 치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치매가 있어도 사회 구성원으로 역할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올해 공동 캠페인은 치매가 있어도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대학생을 포함한 일반인들이 모이는 장소로 확대해 운영된다. 기존에는 어르신들이 자주 모이는 장소를 방문해왔다. 

15일 강서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진행한 홍대 행사를 시작으로, 오는 27일 숙명여자대학교, 30일 광화문 광장, 31일 반포 한강지구 밤도깨비 야시장 등을 찾아갈 계획이다. ‘기억다방’과 함께 각 자치구 치매안심센터가 운영하는 치매OX퀴즈, 기억 친구 찾기 등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사람은 ‘기억다방’에서 음료를 주문할 수 있다. 음료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기부함을 통해 자발적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다. 수익금은 독거치매 또는 부부치매 어르신들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2018년 런칭한 ‘기억다방’은 지난해 6월 출범식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한독과 서울시가 공동 운영하며 서울시 자치구 치매안심센터와 함께 25개 자치구를 방문, 치매 인식 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이 기간 동안 80여명의 경도인지장애 또는 경증 치매 진단 어르신이 함께 했다. 약 1만명 시민이 기억다방을 방문했다. 

한독 김영진 회장은 “지난해 기억다방에 바리스타로 참여했던 한 어르신이 행사를 통해 치매가 있지만 아직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는 말씀을 하신 것을 보고 뿌듯함을 느낄 수 있었다”라며 “올해는 캠페인을 통해 젊은 세대들도 치매에 대해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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