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당지역 주거지보전사업 정비계획으로 결정

백사마을 정비사업지 위치도 / 자료=서울시
백사마을 정비사업지 위치도 / 자료=서울시

 

 

백사마을로 불리는 서울 마지막 달동네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된다. 노원구 중계본동 30-3번지 일대인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구역 재개발이 본격화되기 때문이다. 정비구역으로 지정된 지 20년 만으로, 이 일대에 최고 20층 높이로 분양과 임대주택 목적의 아파트 2700세대 가량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 15일 제7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노원구 중계본동 주택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변경,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16일 밝혔다.

백사마을은 1960년대 후반 서울 용산, 청계천, 안암동의 철거민들이 모여 형성한 마을이다. 중계본동 주택재개발정비구역은 2008년 1월 개발제한구역이 해제되면서 재개발이 추진됐고 지난 2009년 5월 최초로 정비구역으로 지정됐다.

그러나 이후 2012년 6월 노후된 주거지의 특성을 보전하면서 임대주택을 건설, 주거지보전사업을 포함하는 내용으로 정비계획이 변경되면서 사업성 저하 논란 등으로 정비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해졌다. 주거지보전사업이란 재개발구역에서 기존 마을의 지형, 터, 골목길 및 생활상 등 해당 주거지의 특성 보전 및 마을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의 개량 및 건설 등을 포함해 임대주택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수정 가결된 정비계획안에 따라 공동주택용지에는 최고 20층 높이로 2000가구의 분양용 아파트가 건축되며 주거지보전용지에는 최고 4층 높이로 698가구의 임대주택이 건립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20층으로 계획한 건축물중 고지대에 위치한 일부동의 높이를 조정해 건축위원회의 검토를 받게 되면서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라 불리는 중계본동 주택개발지역 정비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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