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온라인에 치인 ‘편의점’···너도나도 ‘뷰티·배송’
  • 유재철 기자(yjc@sisajournal-e.com)
  • 승인 2019.05.15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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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20% 고공 성장에서 최근 10% 아래로 뚝 떨어져···"적극적인 상품개발이 해결책"

‘1인 가구’ 증가세에 힘입어 20% 이상 고공 성장하던 편의점이 최근 성장정체를 겪으면서 프랜차이즈본부들이 고객잡기에 나섰다. 그간 편의점에서 볼 수 없었던 뷰티, 배달 등이 속속 도입되고 있다.

1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와 GS25는 지난달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배달 서비스는 편의점 업계의 오랜 숙원사업이었지만 배달인프라 부족 등으로 그간 시행되지 못했다. 하지만 CU가 배달앱 요기요와 손잡고 1만원 이상 주문액에 대해 배달서비스를 실시하면서 편의점업계에도 본격적인 배달전쟁이 시작됐다.

편의점업계의 배달서비스는 최근 온라인몰들이 신선식품까지 당일(새벽)배송으로 고객확보에 나서자 “앉아서 당할 수만 없다”는 위기감에 등장한 정책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소비자들은 소액물품은 대형마트 대신 편의점에 들렀는데, 이제는 생수 한통까지 온라인에 사고 있다”면서 “편의점은 최대 적수는 온라인”이라고 말했다.

편의점의 성장세는 최근 들어 눈에 띄게 정체됐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편의점의 전년 대비 성장륭은 2015년 26.5%, 2016년 18.1%, 2017년 10.9%, 지난해에는 8.5%로 뚝 떨어졌다. 이 기간 온라인은 16.0%에서 37.9%로 점유율을 높였다.

산업부 관계자는 “새벽 배송 등 신선식품 배송경쟁력 강화에 따른 식품부문의 성장을 중심으로 모든 상품군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화장품도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 편의점 CU는 LG생활건강과 협업해 1020세대 여성 소비자를 타깃으로 ‘마이웨이 블링피치’ 색조 화장품을 전용브랜드로 출시했다. 워터틴트, 보송팩트, 톤업크림의 가격이 4900~8900원으로 타깃 소비층이 명확하다. 편의점은 365일 24시간 높은 접근성이 가장 큰 장점이다.

실제 편의점은 화장품의 대체 구매처로서 역할을 하며 관련 매출이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CU의 화장품 전년 대비 매출신장률을 살펴보면 2016년 13.3%, 2017년 18.5%, 지난해에는 13.8%로 두 자릿수 성장세를 이어갔다.

편의점의 가장 큰 장점은 대형마트나 온라인에서 잘 나가는 상품을 5분 거리에서 즉시 구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상품 가짓수에서 온라인몰에 절대적으로 밀리는 편의점업계는 향후 이런 점을 부각시켜 이색상품 등을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판매한 즉석 코코넛 상품 바로 그 예다. 업계 관계자는 “1인 가구 증가에 힘입어 그동안 무임승차했다면, 이제는 적극적인 상품개발 없이 살아남기는 힘들다는 위기의식이 있다”고 말했다.

/사진=GS25
/ 사진=GS25

 

유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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