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청약경쟁률 상위 10단지 중 7곳 지방
“우수한 상품성과 높은 브랜드 가치, 지방 수요자 선호 현상 뚜렷”

15일 업계 등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 보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순위 마감된 청약경쟁률 상위 10단지 중 7곳이 지방이다. / 자료=금융결제원, 리얼투데이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가 수도권 보다 지방 분양시장에서 인기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브랜드가 아파트 가치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 하면서, 수요자들의 선택 기준도 바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부동산전문 리서치회사 리얼투데이가 금융결제원 자료를 바탕으로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30일까지 전국에서 공급된 단지를 분석한 결과 1순위 청약에서 마감된 대형건설사(2018년 시공능력평가 20위 기준)의 브랜드 아파트는 99단지(지역공사 브랜드 제외)로 조사됐다. 특히 상위 10개 단지 중 7곳은 지방에서 분양한 단지였다.

김은지 리얼투데이 주임은 “기존에는 해당 지역에 기반을 둔 지역 건설사 아파트가 꾸준한 인기를 얻어온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파트 선택 시 브랜드가 중요한 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선호하는 현상이 지속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대형건설사들은 주택사업 뿐만 아니라 해외플랜트·토목·기반시설 등 다양한 건설 경험이 풍부해 일반 건설사들에 비해 우수한 건설 노하우와 뛰어난 숙련도를 갖춘 것으로 평가 받는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또 수요자의 취향 및 생활패턴에 따라 평면구성을 다양화하거나 차별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조성하고 준공 후에도 철저한 사후 서비스를 제공하는 만큼 대형 건설사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는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주임은 “규제 강화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다소 침체되어 있지만, 지방에서는 대형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지역 건설사에 비해 차별화된 상품성과 뛰어난 브랜드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수요자들이 늘어나면서 이러한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올 상반기에도 지방 주요 지역에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포스코건설과 태영건설은 컨소시엄으로 이달 부산 사송신도시에 ‘사송 더샾 데이상’을 선보인다. 사송신도시는 이 지역에서 개발 12년만의 첫 분양이자, 대단지 브랜드타운으로 조성되는 물량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7개 동, 전용면적 74~101㎡, 3개 단지 총 171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앞 내송역(예정)을 이용하면 부산까지 두 정거장이면 갈 수 있다. 아울러 단지 앞에는 초·중학교가 예정돼 도보로 통학이 가능하며, 국공립어린이집도 단지 내 조성될 계획이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은 대구광역시 달성군 다사읍 매곡리 637-6 일대서 ‘힐스테이트 다사역’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4층~지상 33층, 아파트 6개 동, 오피스텔 1개 동, 아파트는 674가구, 오피스텔은 62실로 지어진다. 아파트와 오피스텔 모두 전용면적 기준 84㎡ 단일 면적으로 공급된다. 대구지하철 2호선 다사역 초역세권으로 반월당역과 청라언덕역을 통해 각각 대구지하철 1호선과 3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대우건설은 대전광역시 중구 중촌도 일대에 ‘중촌 푸르지오 센터파크’를 내달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9개동, 전용면적 59~84㎡, 820가구로 이뤄진다. 단지 인근으로 충청권 광역전철 ‘중촌역이’ 2024년 신설예정이다. 여기에 수변공원이 조성되어 있는 대전천과 유등천과 인접하고 있으며, 중촌 시민공원도 도보권내에 위치하여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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