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과기부·복지부·식약처·기재부 등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 개최
유영민 “규제샌드박스 확대”···성윤모 “바이오 관련 기업 적극 투자 장려”

15일 서울 서초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15일 서울 서초동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바이오헬스 산업의 발전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관련 기업들과 긴밀한 협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규제 등을 포함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해나가고, 투자도 적극적으로 장려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산업통상자원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처, 기획재정부 등은 15일 서울시 서초구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바이오헬스 혁신 민관 공동 간담회‘를 개최하고 제약‧바이오산업의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4월 바이오헬스 사업을 비(非)메모리, 미래형 자동차 등과 함께 중점 육성사업으로 정한 만큼 세계시장 선도, 산업생태계 조성 등의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작업의 일환이다.

정부는 바이오헬스 분야를 ‘성장-일자리-국민건강’의 삼중(三重) 유망 신산업으로 보고, 특히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와 건강수요 증가로 세계시장 규모가 빠르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17년 ‘제3차 생명공학육성기본계획(2017~2026)’, ‘제약․의료기기․화장품 산업 5개년 종합계획(2018~2022)’을 수립했고, 지난해에도 ‘바이오헬스 산업 발전전략’, ‘혁신성장 확산을 위한 의료기기 분야 규제혁신 및 산업육성 방안’, ‘4차 산업혁명 기반 헬스케어 발전전략’ 등 대책도 마련한 바 있다.

이와 같은 계획‧대책 등으로 바이오헬스분야는 기반(인프라)·인재 등 상당한 잠재력을 축적해왔고, 최근 일자리 및 기술수출 증가 등의 성과를 이뤘다는 게 정부의 설명이다.

◇ 현장 목소리 청취···‘현장 중심형’ 발전 정책 수립 작업 일환

바이오헬스 벤처캐피탈 투자의 경우 지난해 8417억원으로 2017년(3788억원) 대비 122% 증가했고, 최근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국내 제약기업들이 대규모 기술수출 성과도 보이고 있고, 지난 2016년 이후 33개 신약 후보물질 기술을 수출해 약 10조원의 수익을 창출했다. 고용측면에서도 제약·의료기기 등 제조업과 보건의료서비스 분야에서 최근 5년간 17만개의 일자리가 증가했다.

바이오헬스 산업이 성과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중‧장기 혁신성장 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연구개발(R&D) 투자 확대, 전후방산업 육성, 전문인력 양성, 임상시험 및 인허가 기간 단축, 의료데이터 활용 등 ‘현장 중심형’ 발전 정책 수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유영민 과기부 장관은 “바이오헬스는 우리 미래에서 중요한 한 축이 됐다”며 “바이오헬스는 R&D 성과가 시장을 좌우한다. 1개의 신약을 만들기 위해 10년간 1조원을 투자해야 하는 만큼 민관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규제샌드박스를 확대해 신기술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바이오헬스 분야의 ‘투자 장려’를 위한 정부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벤처캐피탈의 25%가 바이오헬스 분야에 투자하는 등 관심이 높다”며 “바이오 관련 기업의 적극 투자를 장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제약업계에 대한 규제 완화도 진행해 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의경 식약처장은 “제약바이오산업 활성화를 위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하게 버리고 안전하고 합리적인 의약품 개발을 지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관계부처 장관들과 식약처장 등은 “혁신주체인 ‘기업’과 조력자인 ‘정부’가 긴밀히 협력한다면 바이오헬스가 ‘제2의 반도체’와 같은 기간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저력이 충분하다”면서 “제약·바이오 기업인들이 겪는 현장 애로와 건의사항을 허심탄회하게 개진해 주시면 이를 해결하고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관계부처가 함께 고민하고 모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업계의 건의 사항을 수렴하여 대한민국이 글로벌 바이오헬스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구체적인 정책 방안을 조만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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