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서울, 시뮬레이션 결과 1년 후 흑자 예상···하루 1350명 방문, 내주부터 458병상 가동
은평성모도 일일외래환자 2000명 돌파, 500병상 대부분 가동···흑자 전망은 확답 유보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이 개원한 지 몇 달 여만에 좋은 경영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대서울의 경우 일일외래환자가 1350명 선이다. 다음주부터는 가동 병상을 458개로 늘릴 예정이다. 은평성모는 진료 개시 한 달 여 만에 외래환자 수 2000명을 돌파했다. 현재 500병상 대부분을 가동하고 있다는 것이 병원 측의 설명이다. 

병원업계에서 지난 2월 7일과 4월 1일 각각 진료를 개시한 이대서울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개원 초기부터 지역 환자들이 병원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어 각각 서울 남서부와 북서부 지역을 대표할 병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우선 이대서울병원은 최근 가진 개원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1년에서 1년 반 사이에 흑자를 달성하곘다는 계획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간담회 당시 문병인 이화의료원장은 “강서구민이 1년 이내 70만명, 병원 주변 인구가 300만명으로 늘어나리라 예상된다”면서 “지난 4월 병원의 예산 대비 수익이 골든크로스를 넘었고, 향후 1년에서 1년 반 사이 흑자 구도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편욱범 이대서울병원장은 15일 기자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병원 개원 전 경영실적을 예상했는데, 이대서울병원과 이대목동병원을 합친 이화의료원의 4월 실적이 그 예상을 상회했다는 의미”라며 “70% 병상가동률 등 보수적 기준으로 서울병원 지출과 수입금액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1년여 시간이 경과되면 흑자가 예상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존 이대목동병원은 흑자가 이어지고 개원한 지 2개월째인 이대서울병원은 아직 적자지만, 4월에 예상을 웃도는 의료원 경영실적이 나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편 원장은 “개원 초기 160병상을 가동하다가 한 달여 만에 330병상으로 늘린 후 다음주부터는 458병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라며 “병상가동률은 현재 85%에서 90% 가량으로 집계된다”고 말했다. 여러 여건을 고려해볼 때 병원의 90% 이상 병상가동률은 현실적으로 전체 병상의 풀가동을 의미하는 것이라고 편 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일일외래환자는 가장 최근 집계된 수치를 기준으로 135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이대서울병원 경영이 당초 예상대로 순항하고 있다는 점을 역설했다.

지난 10일 정식으로 개원식을 가진 은평성모병원 역시 경영실적 면에서 의미 있는 수치가 도출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개원한 지 한 달만인 이달 초순 일일외래환자가 2000명을 돌파했다고 병원은 강조했다. 병원 내부 사정과 지역적 특성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하더라도 이대서울병원보다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치로 판단된다. 

개원 한 달 째인 이달 1일 기존 300병상에서 500병상으로 확대한 은평성모병원은  이를 오는 9월 중에 808병상으로 다시 늘릴 계획을 갖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측은 병상가동률에 대해서는 사실상 100%에 육박한다고 설명했다. 병상가동률은 이대서울병원과 유사한 수준으로 판단된다. 

단, 은평성모병원은 향후 흑자 달성 시기 등과 관련해서는 입장 표명을 유보했다. 병원 관계자는 “개원한 지 두 달도 안 된 상황에서 흑자 여부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인 측면이 있다”면서 “우리는 지역사회에 질 높고 우수한 의료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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