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실업자 역대 최고 기록
“제조업·도소매업 악화, 공무원 시험 접수 4월로 옮겨진 탓”

2019년 4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2019년 4월 고용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두 달 연속 20만명대를 기록했던 취업자 증가 폭이 지난달 다시 2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실업자 수와 실업률은 동월 기준 외환위기 여파가 있었던 2000년 이후 19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방 공무원 시험 접수가 4월로 옮겨지면서 실업률이 치솟은 것으로 분석된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전년 대비 17만1000명 증가해 2703만8000명을 기록했다. 앞서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1만9000명 증가했지만, 2월(26만3000명)과 3월(25만명) 두 달 연속 20만명대 증가 폭을 보인 바 있다.

산업별로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에서 12만7000명(6.2%) 증가했고, 교육서비스업(5만5000명·3.0%), 전문·과학및기술서비스업(4만9000명·4.5%) 등에서도 늘었다.

하지만 도매 및 소매업(-7만6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5만3000명), 제조업(-5만2000명) 등에서 감소폭이 컸다. 제조업은 지난해 4월부터 13개월 연속 감소세지만 감소 폭은 전월(-10만8000명)보다 축소됐다.

연령별로는 취업자가 30대에서 9만명, 50대에서 18만7000명 각각 감소했다. 고용률(15세 이상)은 60.8%, 15~64세 고용률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66.5%를 기록해 0.1%p 하락했다. 30~50대 고용률도 감소했다. 다만 60대 이상 취업자 수는 33만5000명 늘면서 전 세대 중 가장 많이 증가했다.

4월 실업자 수는 124만5000명으로 전년 대비 8만4000명 증가했다. 실업률도 4.4%를 기록해 0.3%p 상승했다.

청년층(15~29세) 실업률은 11.5%를 기록하며 1년 전 대비 0.8%p 상승해 동월 기준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지난해 3월에 있던 지방직 공무원 접수가 4월로 이동하면서 실업자 수와 실업률이 올라갔다”며 “전반적으로 증가하던 도매 및 소매업에서 감소 폭이 증가하면서 전월보다는 취업자 증가 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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