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분기比 1.5%p 하락, 운용·보험사 증평·이전으로 공실면적 해소
하락세 지속 예상 “2분기 프라임 오피스 공급 없어”

올 1분기 오피스 시장에서 여의도권역(YBD)의 오피스 공실률이 5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금융사를 중심으로 입주하는 신규 임차수요가 늘어난 영향이다. 당분간 프라임급 오피스의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지 않아 2분기에도 공실률 하락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14일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기업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주요 권역 프라임 오피스 공실률은 11.7%를 기록하며 전분기 대비 0.7%p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증가한 임차수요 덕분이다.  

특히 YBD는 10.6%로 2014년 이후 공실률이 가장 낮았다. 금융사 위주의 임차활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며 전 분기 대비 1.5%P 하락했다. YBD에서는 KDB인프라자산운용이 FKI타워로, 보고펀드자산운용이 CBD에서 IFC 3으로 각각 증평·이전했다. 또 한화생명·한화자산운용 등이 자가 사용면적을 늘리며 63빌딩 내 3900㎡ 공실면적을 해소했다.

또 올해부터 공사를 시작하는 사학연금회관의 재건축 계획에 따라 기존 금융업종 임차인의 주변 프라임 건물로의 이전도 계속되고 있다. 사학연금회관에 입주해있던 푸르덴셜 여의도지점과 토러스투자자문은 각각 여의도 파이낸스타워와 KT여의도빌딩에 입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심권역(CBD)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0.7%p 상승한 16.4%를 기록했다. CBD는 전통적으로 수요를 견인하던 대기업·보험사 등이 감평하면서 공실률을 증가시켰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콘코디언빌딩(구 금호아시아나본관)을 매각한 후 일부 계열사가 센트로폴리스(2만200㎡)로 감평·이전했다. 또 트윈트리타워에 임차하던 현대엔지니어링(4500㎡) 등 대기업의 TFT팀이 해산했다.

강남권역(GBD)는 공실률이 5.6%로 전분기 대비 2.1%p 하락했다. 이는 IT를 기반으로 한 신성장 산업군의 성장과 대형 임차인의 확장·통합이전 덕분이다. 아셈타워에 입주한 하이퍼커넥트(모바일 영상 채팅 기술 전문업체), 강남N타워와 루첸타워에 입주한 지오시스(전자상거래 플랫폼 제공업체)와 위메프, 아크플레이스에 입주한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업체) 등 정보기술(IT) 기업의 업그레이드 이전·증평수요로 공실률이 크게 하락했다.

서울 평균 임대료는 9만8800원·3.3㎡로 전년 동기 대비 1.4% 상승했다. 권역별로는 2019년 1분기에 공실률이 가장 높은 CBD에서 1.7%의 가장 높은 인상률을 기록했다. GBD와 YBD는 각각 1.4%, 0.8% 상승했다. 건물별 임대료 인상률의 차이도 나타났다. CBD에서는 주변시세에 맞추어 임대료를 15% 인상한 타워8 등으로 타 권역 대비 비교적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평균 관리비는 4만1000원·3.3㎡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2.1% 올랐으며 지난해 소비자물가상승률(1.5%)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올 2분기에는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지 않아 전 권역에서 공실률이 1분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윤수 세빌스코리아 과장은 “올해 2분기 임대료와 관리비는 1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공실률은 프라임 오피스의 신규공급이 예정돼 있지 않고, 임대차계약이 체결된 임차인의 입주로 공실 면적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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