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후 첫 현장행보로 중소기업인 대회 참석···"최저임금·탄력근로제 등 기업인 목소리 귀 기울일 것”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오후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중소기업의 성장은 우리 정부의 변함없는 목표입니다. 공정한 경제 위에서 당당하게 경쟁하며 자발적인 상생 협력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2019년 대한민국 중소기업인 대회’에 참석했다. 취임 2주년 후 첫 현장 행보다. 문 대통령은 “중소기업은 우리 경제의 허리다. 중소기업이 성공해야 일자리와 가계 소득이 늘고, 국민이 잘살게 된다. 국민이 잘 살고 소비가 늘면, 소상공인도 활력을 갖게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중소기업을 경제 중심에 놓고 정책의 틀을 바꾸고자 노력했다. 올해에만 1653개 사업, 22조 가까운 예산이 중소기업을 직접 지원하는 데 사용된다. 작년보다 10% 증액된 예산”이라며 “무엇보다 중소기업이 스스로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정책을 집중하고 있다. 2019년에만 스마트공장 4000개를 구축하고, 2022년까지 10인 이상 중소제조업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 개로 확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중소기업 수출은 2년 연속 1000억달러를 넘고 있다. 벤처창업과 투자액도 사상 최대를 기록하고 있다”며 “법률, 특허, 회계, 마케팅 등 판로개척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벤처기업을 위해 맞춤형으로 지원하고 효과없는 규제를 털어내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최저임금, 탄력근로제, 주52시간 근로제 등 사회적 대타협이 필요한 사안에 대해서도 기업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정부의 경제정책과 성과가 당장은 체감되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경제정책의 근본적인 변화가 안착되기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답은 현장에 있다고 믿는다”며 “우리 정부 첫해, 경제정책의 방향을 제시하고 2년 차에 혁신적 포용국가의 시동을 걸었다면, 올해 3년 차에는 반드시 현장에서 체감하는 성과를 창출하겠다. 중소기업인들이 스스로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나라, 중소기업인과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함께 잘 사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 정부는 힘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1990년에 시작된 중소기업인 대회는 올해 30회를 맞았다. 중소기업일자리 창출 유공자 포상 등 우수 중소기업을 포상하고 격려해 중소기업인 스스로 성과를 돌아보고 자부심을 높이는 중소기업계 최대 행사다. 문 대통령은 금탑 2명과 은탑 3명 등 산업훈장을 받은 중소기업인 대표 5명에 대해 직접 포상을 전수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최근 글로벌 수요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체감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며 “중소기업도 정부에 요구만 하지 않고 스스로 할 일을 찾고, 만들어 가는 중소기업으로 혁신하여 국민에게 사랑받고, 국가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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