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점포 정리하는 랄라블라 vs 공격적으로 매장수 늘리는 롭스
2·3위 간 매장수 격차 한 자릿수로 좁혀져

/자료=각 사,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 자료=각 사,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헬스앤뷰티(H&B) 스토어 시장의 1등은 언제나 그대로였다. 그러나 최근 2, 3위 변화가 심상찮다. 매장수 기준 국내 2위인 GS리테일 랄라블라와 3위 롯데 롭스 간 격차가 좁혀지고 있어서다. 현재 랄라블라는 부진 점포를 정리하고 있고, 롭스는 올해에만 신규 점포를 공격적으로 내고 있다. 

구체적인 매출을 공개하지 않는 H&B 업계의 순위를 볼 때에는 일반적으로 매장수를 기준으로 한다. 1위는 CJ올리브네트웍스가 운영하는 올리브영이다. 매장수도 지난해 말 기준 1100여개로 150여개 매장을 가진 랄라블라와 롭스와의 차이가 7배나 된다. 시장점유율도 80% 수준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주목할 점은 2위와 3위의 격차다. 2016년 41개였던 랄라블라(왓슨스 시절)와 롭스 매장수 차이는 2017년 GS리테일이 왓슨스를 공격적으로 출점하며 90개까지 늘어난다. 이때만해도 1위 올리브영(800개)과 2위 왓슨스(186개), 3위 롭스(96개) 간 규모 차이는 확연했다. 

변화는 2018년부터 일어났다. GS리테일은 2018년 2월 왓슨스를 랄라블라로 바꾼 이후 점포수가 오히려 줄었다. 랄라블라 론칭 당시 "올해도 공격적으로 점포를 오픈하겠다"고 밝혔던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2017년 186개였던 랄라블라 점포는 2018년 168개로 줄었다. 2019년 4월 기준 랄라블라 점포수는 159개다. 

이에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추가 출점보다는 부진 점포를 줄이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단 점포당 매출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롭스는 △2016년 87개 △2017년 96개 △2018년 124개로 점차 점포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올해에만 26개점을 늘리면서 총 점포수 150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롭스는 현재 전년대비 30% 매출 증대를 목표로 잡고 있다. 

시장에 진출한 지 올해로 2년째를 맞는 부츠(Boots)는 올해 다소 출점이 주춤한 듯하다. 2017년 상반기 국내에 1호점을 낸 부츠는 론칭 첫 해 9개점, 지난해 25개점을 오픈하며 현재 국내에 총 34개점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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