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지역 버스노조, 15~16일 합의안 찬반 투표···충남은 임금·단체협상 합의는 못해
인천, 올해 임금 8.1% 인상 합의···정년 63세로 연장도 합의

주 52시간제 도입과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둘러싼 사용자 측과 갈등으로 인한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버스들이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 52시간제 도입과 준공영제 등에 따른 임금 조정문제를 둘러싼 사용자 측과 갈등으로 인한 경기도 15개 버스업체 노조 파업을 하루 앞둔 14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한 버스회사 차고지에 버스들이 서 있다. / 사진=연합뉴스

[기사 보강] 5월 14일 오후 6시

수도권과 부산 등 전국 9곳 시내버스 노사가 올해 임금협상과 관련해 최종 담판에 들어간 가운데 광주와 충남, 인천지역 버스 노사가 극적 합의에 성공하는 등 파업 철회 소식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 시내버스 노사 협상이 잠정 타결됐다. 한국노총 전국자동차연맹 광주지역 버스노조는 14일 오후 사측과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협상을 잠정 타결해 15~16일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충남 시내·외, 농어촌 버스 노조도 파업을 철회키로 했다. 한국노총 산하 충남세종지역자동차노조는 이날 오후 지방노동위원회에서 사측과 조정회의에서 파업을 철회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임금·단체협상은 합의에 이르지 못해 지속해서 진행키로 했다.

이에 앞서 인천 시내버스 노사정은 14일 인천시청에서 시내버스 운수 종사자 복리 증진을 골자로 하는 ‘2019년 노정 임금 인상 합의서’를 체결했다. 합의서에 따라 인천 시내버스 기사 임금은 올해 8.1%, 2020년 7.7%, 2021년 4.27% 올리는 등 3년에 걸쳐 현재 수준보다 20% 이상 인상된다. 조합원 정년도 현재 61세에서 63세로 2년 연장하기로 했다.

이번 임금인상에 따라 인천 시내버스 기사들의 월 평균 임금은 354만2000원에서 382만9000원으로 오르게 됐다.

인천시는 일단 버스요금 인상 없이 인천시 버스 준공영제 예산을 늘려, 임금 인상에 필요한 재원을 조달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버스요금 인상도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날 대구 시내버스 노사도 임금을 시급기준으로 4.0% 인상하고, 현재 61세인 정년을 63세로 연장하기로 합의하며 파업을 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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