셧다운 후 첫 교섭 오후 2시 시작···인사원칙 등 단체협약 부문이 주요 쟁점

르노삼성자동차 노사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 르노삼성 노조는 14일 오후 2시 열리는 사측과의 임단협 교섭이 진전 없이 끝날 경우 오는 21일 전면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14일 르노삼성 노조는 “14일 교섭에 이어 사측의 전향적인 제시안이 없는 한 무기한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면서 “오는 20일 사외 집회를 시작으로 21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할 것을 알린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조는 노사 쟁점 사항 중 일부 내용을 두고 노조가 양보했다는 입장이다. 해당 내용은 ▲영업 중식대 보조 인상(3만5000원) ▲기본급 동결 유지조건 100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및 임단협 타결을 통한 물량확보금 100만원, 조합원 특별격려금 100만원, 생산성격려금 50% ▲중식시간 연장(45~60분) ▲선물지원제도 개선 등 일부 사측 제시안을 수용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인사원칙 등 단체협약 부문은 여전히 주요 쟁점으로 남아 있다. 노조에 따르면 ▲외주 및 용역전환(단체협약 수정요구) 현행유지 및 고용안전 위원회 운영으로 대체 ▲인사원칙(단체협약 수정요구) 배치전환 과정 기준을 마련해 단협에 문구 삽입 ▲근무 강도개선 편성 여유율 10% ▲인력충원 직훈생 60명 등에서 노사 갈등이 해결되지 않고 있다.

신차 물량 관련 이슈에 대해서도 노조 측은 “매년 교섭 시 신차관련, 후속 물량확보로 교섭을 해태하고 있다”면서 “차기 물량을 무기삼아 무조건적인 양보만을 강요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노사 갈등이 계속되면서 부산공장은 추가 가동중단이 검토되는 상황이다. 파업이 이어지면서 생산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올 1~4월 르노삼성의 누적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3.8% 줄어든 2만2812대다. 같은 기간 수출실적도 5만2930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감소했다.

특히 부산공장 전체 생산의 절반을 차지하는 로그 위탁생산도 연내 종료를 앞두고 있다. 로그를 대체할 XM3의 유럽 수출 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지만, 노사 갈등이 지속되면서 스페인 바야돌리드 공장 등이 대안으로 언급되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QM6 생산하는 모습. / 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자동차 부산 공장에서 QM6를 생산하고 있다. / 사진=르노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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