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은행 평균 105명···증권·보험은 각 34명, 20명 
금감원 "금융사 10곳 중 7곳 디지털 전환 중"

디지털 전환 전담조직 및 전문인력 확보 현황 / 자료=금융감독원

은행,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가운데 보험사와 증권사의 디지털 전환이 가장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금융사 10곳 중 7곳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추진 현황’에 따르면 은행, 카드사, 보험사, 증권사 등 금융회사 108개 중 71개사가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08개사 중 63개사(58.3%)는 디지털 전담 조직을 설치하고 평균 56.4명의 인력을 배치했다. 이 중 36개사(33.3%)가 디지털 전담조직의 책임자를 임원(미등기 임원 포함)으로 지정했다. 

금감원은 은행·카드 권역이 보험·증권보다 디지털 전담조직 설치 비율이 높고 조직 규모도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고 전했다.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와 관련해 보험과 증권업권의 전문인력 확보는 은행, 카드보다 부족했다. 디지털 전문인력 확보 현황을 보면 은행(17개사)의 평균 디지털 전담조직 평균 인력은 105.5명이다. 이어 카드(8개사) 107명, 증권(42개사) 34.7명, 보험(41개사) 20.9명 순이다. 

특히 은행 17개사(100.0%), 카드 8개사(100%), 증권 14개사(61.0%), 보험 25개사(33.3%)가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 교육을 운영하거나 전문인력을 채용할 예정인 것으로 조사됐다.

디지털 전환 사업 추진 현황에 따르면 은행 17개사(100%), 카드 8개사(100%)에서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했고 보험업권에선 32개사(78.0%), 증권은 14개사(33.3%)가 관련 사업을 추진했다. 

디지털 전환을 위한 금융사 평균 예산 책정도 보험과 증권이 가장 적었다. 

은행 17개사는 4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 예산 4004억원(회사당 235억원)을 배정했다. 주요 사업으로 RPA 등 내부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10건), 영업점 디지털화(9건),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고도화(8건) 등이다. 

카드 8개사는 총 18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총 420억원(회사당 52.6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보험 32개사는 총 6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총 1026억원(회사당 32.1억원)의 예산 책정했다. 증권 14개사는 총 29건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총 392억원(회사당 28.1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책임 있는 혁신 지원과 유도를 위해 정보보호 자율평가 제도를 시행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 및 정보보호위원회 운영 적정성 점검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IT자율보안 거버넌스 확립할 방침”이라며 “혁신금융서비스 예비 심사, 비조치의견서 등을 통해 금융회사의 디지털 전환 및 관련 법률리스크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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