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 훌륭한 파트너"···신동빈, 롯데 對美 투자 설명
롯데케미칼 루이지애나 공장,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
롯데그룹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현지시간) 백악관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면담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2017년 1월 말 취임한 이후 백악관에서 국내 대기업 총수를 면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신 회장과 면담한 뒤 “그들이 루이지애나에 31억달러를 투자했다”며 “한국은 훌륭한 파트너”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한국 측에선 조윤제 주미대사와 신 회장 및 롯데 관계자들, 미국 측에선 매슈 포틴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이 자리를 함께했다.
트럼트 대통령은 "한국 기업으로부터의 최대 규모의 대미 투자이며, 미국민을 위한 일자리 수천 개를 만들었다"면서 "한국 같은 훌륭한 파트너들은 미국 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튼튼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는 2011년 미국 알라바마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생산기지 투자를 시작으로 2013년 괌 공항면세점 진출, 그리고 지난 2015년에는 뉴욕팰리스호텔 인수를 통해 국내 최초로 북미 호텔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롯데케미칼의 루이지애나 공장의 경우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수 있는 초대형 설비로, 총사업비는 31억달러이다.
롯데그룹이 미국 투자를 통해 창출한 직접 고용인원만 해도 총 2000여명에 달하며 롯데케미칼, 롯데면세점, 롯데호텔,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상사 5개사 총 투자규모는 40억달러를 넘어서고 있다.
신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15분 백악관 외곽 서쪽 출입구에 캐딜락 승합차 편으로 도착, 오벌오피스(집무실)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난 뒤 오후 4시 56분에 백악관을 빠져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