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이익 10조1000억원···4분기 연속 10조원대 유지
당기순이익 6000억 감소···비이자이익 감소 및 일시적 손실 영향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현황 및 예대금리차·순이자마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국내은행의 이자이익 현황 및 예대금리차·순이자마진 추이/자료=금융감독원

올 1분기 국내은행이 거둬들인 당기순이익은 줄었으나 이자이익은 1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분기까지 합하면 4분기 연속 10조원대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1분기 이자이익은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00억원(4.4%) 증가했다. 1분기 기준으로 이자이익이 10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기 단위의 이자이익은 지난해 2분기 10조원으로 관련 통계가 집적된 이래 처음으로 10조원대로 들어선 이후 3분기 10조2000억원, 4분기 10조60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 1분기까지 4분기째 10조원대를 유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2225조9000억원으로 6.4% 늘어나면서 이자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예대금리차 축소로 NIM은 지난해 1분기 1.65%에서 올해 1분기 1.62%로 하락했다.

이자이익은 증가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줄었다. 국내은행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3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4조4000억원) 대비 6000억원 감소했다. 비이자이익이 소폭 감소한 데다가 자회사투자지분 관련 8000억원의 손익이 발생하는 등 일시적 요인으로 이익이 감소해서다.

수수료관련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1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7억원(1.3%) 줄었다. 비이자이익 가운데 금리하락에 따른 채권매매·평가이익으로 유가증권관련 이익은 5000억 증가했으나 다른 비이자이익은 소폭 감소했다.

비용 측면에서 1분기 판매비와 관리비는 5조7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5000억원(10.4%) 증가했다. 일부 은행에서 명예퇴직 관련 비용이 1분기에 반영된 탓이다.

신규 부실이 감소하고 일부 대손충당금이 환입됨에 따라 대손비용은 1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로 1000억원 감소한 7000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은행의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60%,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7.65%로 전년 동기에 견줘 각각 0.13%포인트, 1.83%포인트 하락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이 소폭 감소했고, 작년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자산과 자본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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