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역학치료 연구자임상 결과 긍정·리베이트 수사···호재·악재 엇갈리는 ‘동성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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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학치료 연구자임상 결과 긍정·리베이트 수사···호재·악재 엇갈리는 ‘동성제약’
  • 이상구 의약전문기자(lsk239@sisajournal-e.com)
  • 승인 2019.05.13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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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주도 임상 곧 종료 전망, 복강경 접목 임상도 추진···중조단, 5개월째 100억원대 상품권 수사 진행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 그래픽=이다인 디자이너

동성제약이 최근 호재와 악재가 엇갈리는 상황을 맞고 있다. 동성제약 전매품으로 외부에 알려진 광역학치료에 대한 서울아산병원의 연구자임상 결과는 긍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동성제약은 광역학치료를 복강경에 접목시키는 별도 임상시험도 추진하고 있는데, 관련 임상에서 긍정적 결과가 나오면 췌장암 치료에 활용될 전망이다. 반면 , 지난해 12월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이 5개월째 진행 중인 리베이트 수사는 동성제약에 악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된다. 

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성제약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생소한 ‘광역학치료(PDT)’에 사운을 걸고 있는 상태다. 광역학치료란 빛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광민감제를 인체에 투여해 암세포에 축적되도록 만들고, 여기에 특정 파장의 빛을 쏘여 광민감제에서 발생한 활성산소로 암세포만 파괴하도록 유도하는 치료 기술을 지칭한다. 이처럼 동성제약이 광역학치료에 ‘올인’하게 된 것은 지난 2009년 2세대 광과민제 포토론의 국내 독점판매권을 가져온 이후부터다.

특히 동성제약이 박도현 서울아산병원 교수와 함께 지난 2015년 12월부터 췌장암 환자 총 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자임상 결과가 긍정적이라고 알려지면서 제약업계는 물론 환자들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동성제약은 아산병원의 연구자임상이 완전하게 종료되지 않았지만 결과가 긍정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히고 있다. 단, 아산병원은 박 교수의 연구자임상이 종료되지 않았으므로 현 상태에서 결과를 밝힐 수는 없다고 전했다.

또한 동성제약은 광역학치료를 복강경에 접목시키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기존 관련 치료에서는 췌장이나 담도에 직접 접근하는 데 주로 내시경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내시경을 이용한 방법은 의사의 탁월한 손기술이 필요하고 진행 상황을 관찰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단점을 갖고 있다. 이에 동성제약은 복강경을 이용해 췌장암 환자에게 광역학치료를 진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췌장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발견한다 하더라도 70~80%는 수술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5년 생존율이 10%에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난이도가 높은 췌장암 치료에 광역학치료가 활용된다면 생존율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동성제약은 판단하고 있다. 동성 관계자는 “복강경을 이용한 췌장암 등에 대한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현재 국내 3개 대형 종합병원과 협의 중”이라며 “협의만 끝나면 바로 임상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반면 동성제약은 지난해 12월 17일 압수수색을 받은 이후 식약처 중조단으로부터 리베이트 수사를  받고 있다. 오는 17일이면 압수수색이 5개월 째를 맞게 된다. 중조단이 동성제약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리베이트 수사의 핵심은 상품권이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이 동성제약을 상대로 지난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 사이 진행한  세무조사에서 밝혀진 103억9400만원어치의 상품권을 리베이트로 판단한 것이 감사원과 중조단의 입장이다. 당시 세무조사 대상 기간은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였다.

이에 지난 3월 중순부터 중조단은 동성제약으로부터 상품권을 수수한 약사들을 대상으로 소환수사를 진행 중이다. 여기에는 지난해 동성제약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자료도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조단은 현재 수사 진행 상황에 대해 함구하고 있다. 단, 중조단 동향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은 소환된 약사들이 리베이트 여부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는 상황이라고 파악하고 있다. 동성제약도 지난해부터 상품권을 판촉비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히고 있다. 이같은 상황은 당초부터 일부 예견된 것이기도 하다. 중조단이 압수수색 과정에서 획득한 동성제약 자료를 통해 약사들도 상품권 수수는 인정했지만 리베이트 여부에 대해서는 반발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복수의 소식통은 “중조단의 동성제약 리베이트 수사가 5개월째로 접어들며 당초 예상보다 지연될 것임은 확실해 보인다”며 “지난해 9월 감사원 요청으로 개시된 5개 제약사 리베이트 건이 중요한 분수령을 맞고 있다”고 전했다.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산업부
이상구 의약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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