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 남성 60.8% “결혼 적정 본인 소득은 월 300만원 이상”
결혼 적정 나이 미혼 남성 만 32.7세·미혼 여성 만 31.4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로고. /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로고. / 사진=한국보건사회연구원

미혼 여성의 74.2%는 배우자의 월급이 300만원 이상이어야 적정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혼 남성 역시 60.8%가 결혼하기에 적절한 본인 월급 수준을 300만원 이상이라고 여기는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8월 31일∼9월 13일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남성 10708명, 여성 10294명)을 대상으로 몇 살 정도에 어떤 조건이 갖춰졌을 때 결혼할 것인지 물은 조사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

결혼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나이는 미혼 남성은 평균 만 32.7세였고, 미혼 여성은 만 31.4세로 미혼 남성이 생각하는 나이가 미혼 여성보다 1.3세 많았다.

결혼하기 위한 본인의 소득 수준에 대해서는 미혼 남성의 42.2%가 300만∼400만원 미만, 18.6%는 400만원 이상, 29.9%는 200만∼300만원 미만, 5.9%는 ‘소득 상관없음’, 3.5%는 100만∼200만원 미만 등의 순으로 답했다. 즉 미혼 남성 60.8%는 300만원 이상을 결혼하기 적절한 자신의 소득으로 꼽은 것이다.

반면 미혼 여성은 53.5%가 200만∼300만원 미만을 들었다. 이어 300만∼400만원 미만24.4%, 100만∼200만원 미만 10.7%, 400만원 이상 7.8%, ‘소득 상관없음’ 3.6% 순이었다. 결혼 적정 본인 소득으로 300만원 이상을 꼽은 미혼 여성은 32.2%로 미혼 남성 비율의 절반 수준이었다.

배우자의 소득에 대해서는 미혼 남성의 48.8%는 이 200만∼300만원 미만을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소득 상관없음’이 18.7%로 두 번째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100만∼200만원 미만 17.9%, 300만∼400만원 미만 11.9%, 400만원 이상 2.6%였다.

미혼 여성이 생각하는 배우자의 적정 소득은 300만∼400만원 미만이 44.3%로 가장 많았고, 400만원 이상도 29.9%로 높았다. 200만∼300만원 이상은 21.3%, ‘소득 상관없음’ 3%, 100만∼200만원이 1.5%를 차지했다. 미혼 여성 74.2%가 결혼 상대방의 소득이 300만원 이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셈이다.

거주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광역시나 그 외 지역보다 결혼 상대방의 적정 소득 수준을 높게 생각하는 경향을 보였다.

결혼하기에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상황으로는 ‘결혼할 사람이 생기면’이 33.2%로 가장 많았고, ‘본인 또는 상대의 직장이 안정되면’ 27.3%, ‘어느 정도 결혼 자금이 모이면’ 21%, ‘결혼생활을 위한 주거 마련이 해결되면’ 16.4% 등이 뒤를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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