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목표전환 펀드 내놔
한국투자증권, 해외 운용사와 손잡고 4차산업 재간접 펀드 출시
소액 투자 가능 MBS, 가입 부담 낮춘 ELS 등도 '눈길'

자료=각사.
자료=각사.

이번 주(5월 7~10일) 금융상품 시장에서는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펀드와 글로벌 4차 산업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가 나와 주목을 받았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조기 상환이 짧고 소액으로 투자할 수 있는 주가연계증권(ELS)과 개인이 투자할 수 있는 주택저당증권(MBS)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밖에 고객 매매패턴 분석 서비스,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 등이 나왔다.

◇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목표전환형·재간접 펀드 나와 

이번주 금융상품 시장에서는 어린이날 대체 휴일에 국내외 증시 하락세와 맞물려 다양한 투자 상품이 나오진 않았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 주식과 4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 나와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KB자산운용은 지난 7일 미국 S&P500과 나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에 주로 투자하는 ‘KB미국코어주식 목표전환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목표 수익률 5% 달성(A클래스 기준)시 주식 관련 자산을 모두 매도하고 국내 채권 재간접형으로 전환해 운용된다. KB자산운용은 시황에 따라 지수가 아닌 섹터 ETF에도 선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이 펀드의 또다른 특징은 설정 이후 6개월까지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하면 판매보수가 50% 인하된다는 점이다. 1년 이후 목표수익률에 도달하지 못할 경우엔 50%를 추가로 낮춘다. 운용보수의 경우 1년 이후에도 수익률이 목표치에도달하지 못할 시 50%를 인하한다.

한국투자증권은 글로벌 운용사 상품에 재간접 투자하는 4차 산업혁명 펀드를 내놨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0일 뉴욕라이프자산운용의 자회사인 켄드리엄(Candriam)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회사는 주식형 펀드를 전문적으로 운용한다. 현재 500여명 전문인력이 약 140조원의 운용자산(AUM)을 굴린다. 

이번에 출시한 ‘하이켄드리엄 글로벌 4차산업펀드’는 켄드리엄에서 운용하는 ‘로보틱스&이노베이션 테크놀로지 펀드’에 재간접 투자한다. 이 펀드는 2017년 3월 설정된 이후 벤치마크(BM) 지수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AC 월드와 MSCI IT 월드 지수를 웃도는 성과를 내고 있다. 현재 운용 규모는 약 3000억원이다.

켄드리엄은 자체 투자자문위원회의 평가 방식을 통해 4차 산업혁명 관련 기업을 선정한다. 이 가운데 매년 매출과 이익 성장이 10%를 넘는 30~50개 기업에 집중 투자한다. 이준재 한국투자증권 투자상품본부장은 “기존에 나온 4차 산업편드와는 달리 로봇,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과 같은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압축 투자하는 펀드”라고 설명했다. 

◇ 가입부담 낮춘 ELS, 소액투자가능 MBS 출시 알려

파생상품시장에서는 일반적인 상품과는 다른 형태의 상품이 나와 주목됐다. NH투자증권은 모바일 브랜드 ‘나무’ 전용 ELS를 모집했다. 이 ELS는 일반적인 ELS와는 달리 최소가입금액을 10만원으로 낮춘 상품이다. 

이번 주에 발행된 나무 전용 ELS인 ‘ELS 18016호’는 니케이225지수(NIKKEI225)와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HSCEI), 유로스톡스50지수(EuroStoxx50)을 기초자산으로 한다. 연 5.01%(세전) 수익률에 만기는 3년이다. 

일반 ELS와는 달리 조기상환도 4개월로 짧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의 종가가 최초기준가격의 90%(4, 8, 12개월)·85%(16, 20, 24개월)·80%(28, 32개월)·75%(36개월) 이상이면 최대 15.03%(연 5.01%, 세전)의 수익을 지급한다. 다만 만기 시 기초자산 중 어느 하나라도 55% 미만으로 하락한 적이 있고 최초 기준가격의 75% 미만이면 만기상환 조건에 따라 원금손실이 발생한다.

KB증권은 개인 투자자가 투자할 수 있는 MBS 출시를 알렸다. KB증권은 지난 8일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주택저당증권(MBS) 개인 직접투자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개인 투자자들도 소액으로 MBS 투자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그동안 MBS는 거액 자산가나 기관투자자의 전유물로 여겨졌다. KB증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도 오는 27일부터 1만원 단위로 MBS에 투자할 수 있다.

박정림 KB증권 사장은 “개인이 소액으로 MBS에 투자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투자 접근성과 고객 편의성을 제고한 자산관리 상품을 꾸준히 선보이겠다”라고 밝혔다.

◇ 고객 매매패턴 분석 서비스, 세무신고 대행 서비스도 ‘눈길’

이번 주 주요 증권 서비스에서는 고객 매매패턴 분석 서비스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KB증권은 고객이 스스로 매매 습관을 확인하고 진단할 수 있는 매매패턴분석 ‘알고파’(Algo-PA)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7일 밝혔다.

알고파는 알고리즘을 통해 과거 2년간 매매를 건별로 분석해 고객의 매매패턴을 알려주면서 성과 향상을 위한 매매 원칙도 제시한다. 이 서비스는 ▲최근 2년간 손절관리·분산투자·이익관리 등을 확인하는 ‘종합진단’ ▲매매유형과 손익비중을 보여주는 ‘매매유형분석’ ▲우수고객과 성과를 비교해 올바른 투자 방향을 제시하는 ‘우수고객과 비교’ 등으로 구성됐다.

KB증권 고객은 누구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헤이블’(H-able)에서 이용 가능하다. 최근 2년간 매매 횟수가 15회 이상이면 바로 매매패턴을 조회할 수 있다. 기존 종목 위주 정보제공을 넘어 고객이 올바른 투자방법을 형성하도록 도와주는 차별화한 서비스라고 KB증권은 설명했다.

세무신고대행 서비스도 이번 주 나왔다. 신한금융투자는 오는 24일까지 2019년 종합소득세 및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세무신고대행 서비스를 실시한다. 

종합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는 신한금융그룹의 우수고객 멤버십인 ‘Tops Club’ 회원이 대상이다. 신한금융투자 ‘Tops 베스트’ 등급 이상 또는 신한금융그룹 ‘Tops 프리미어’ 등급 이상인 고객 중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고객이 이용할 수 있다. 또 해외주식 양도소득세 신고대행 서비스는 신한금융투자에서 해외주식을 거래하는 고객 중 지난 2018년 해외주식 양도차익이 250만원을 초과하는 고객에게 제공된다. 

명석웅 신한금융투자 자산관리솔루션부장은 “신한금융투자의 세무 전문가들이 세무신고대행 서비스 및 가업승계 세무컨설팅 등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는 세무관련 업무를 시원하게 해결해주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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