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찬성률 89.3%···14일 2차 조정이 관건

9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89.3%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이 가결됐다. 이에 버스 7400여대의 운영이 중단될 위치에 쳐했다. 파업이 현실화 될 경우 서울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400만여명의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9일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조합원 파업 찬반 투표 결과 찬성률 89.3%로 파업이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에는 61개 회사(63개 노조) 재적 조합원 1만7396명 중 1만634명이 참여했다.

남은 절차는 버스노조와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간의 조정이다. 만약 양측의 조정이 성립되지 않으면 전국자동차노동조합총연맹이 예고한 15일부터 전국 버스노조와 함께 파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2차 조정은 14일 열릴 예정이다.

파업의 규모가 큰 만큼 통근·통학 하는 시민들의 불편이 커질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서울 시내 전체 버스회사는 총 65개, 노선 수는 354개, 차량 대수는 7405대다. 또 지난해 말 기준 하루 평균 대중교통 이용자 수는 1037만4000명이다. 이 가운데 시내버스 이용객은 407만9000명으로 전체 대중 교통 이용객의 약 39%를 차지한다.

다만 서울시는 파업이 전면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지하철과 마을버스의 증편은 물론 전세버스를 임시 운영하는 등 비상 수송 대책을 마련 중에 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이날 김정렬 국토부 2차관 주재로 노선버스 파업과 관련해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부단체장을 소집해 지자체의 대응 계획을 점검했다. 김 차관은 자체장들에게 버스 요금 인상 등으로 적극적인 대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