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미세먼지연구센터’ 설립···현대제철 700억 증액한 총예산 5300억 투자

9일 RIST 광양분원에서 '미세먼지연구센터' 현판 제막식이 실시됐다. 왼쪽 세번째가 장인화 포스코 사장, 오른쪽 세번째가 유성 RIST 원장 / 사진=포스코
9일 RIST 광양분원에서 '미세먼지연구센터' 현판 제막식이 실시됐다. 왼쪽 세번째가 장인화 포스코 사장, 오른쪽 세번째가 유성 RIST 원장. / 사진=포스코

미세먼지 발생이 높은 사업장으로 지목되는 철강업계가 저감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연구소를 설립한 포스코는 근본 원인을 추적해 전국 각 사업장에서 발생하는 분진을 감소시키겠다는 의도다. 현대제철도 5300억원의 예산을 바탕으로 배출량 감소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9일 포스코 산하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은 ‘미세먼지연구센터’를 설립하고 광양분원에서 현판제막식을 가졌다. 현장에는 장인화 포스코 사장, 이시우 광양제철소장, 유성 RIST 원장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센터는 산업 전반에 적용가능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화학·환경·연소 등 유관분야 박사급 인력 10여명으로 구성됐다.

이곳에서는 다양한 산업공정에 적용 가능한 기술들과 댜앙한 환경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저감시킬 수 있는 기술 등이 연구 개발될 예정이다. 향후 완성된 기술은 포스코 포항·광양제철소에 우선 적용해 검증하고, 향후 국가 환경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국내외 산업 현장에도 보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의 경우 배출되는 미세먼지를 절반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총 5300억원을 투자해 대기오염 방지시설과 비산먼지 환경개선에 나선다. 당초 현대제철 제철소가 소재한 당진시와 2600억원 규모의 대기오염 방지시설 투자에 합의한 바 있는 현대제철은 700억원의 예산을 추가 편성했다.

연말까지 진행될 투자가 마무리되면, 지난해 2만3300톤 수준이던 대기오염 배출량이 2021년 1만1600톤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업체 측은 기대했다. 대기오염물질은 미세먼지의 원인인 황산화물(SOx), 질산화물(NOx) 등을 의미한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저질소 무연탄 사용과 집진설비 효율 향상에 노력해 대기오염 물질을 더욱 적극적으로 줄여나갈 것”이라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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