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JP모건서 ECM 본부장으로 근무
NH투자증권에서도 첫 여성 부서장 타이틀
IPO 부문 빅딜 전문가로 평가받아

하진수 JP모건 ECM본부 본부장. / 사진=시사저널e DB
하진수 JP모건 ECM본부 본부장. / 사진=시사저널e DB

한국인 여성 최초로 외국계 증권사 IB(투자은행) 부문 본부장이 탄생했다. 하진수 NH투자증권 주식자본시장(EMC)2부 부서장(이사)이 그 주인공이다.

9일 IB 업계에 따르면 하진수 부서장은 내달 외국계 증권사인 JP모건으로 이직한다. ECM 본부장직을 맡는데 국내 여성 IB 뱅커가 외국계 증권사 본부장을 맡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하 본부장은 NH투자증권에서도 첫 여성 부서장이 됐을 정도로 IB 업계에서 그 능력을 높게 평가받고 있다. 2014년 제일모직, 2015년 제주항공, 2016년 삼성바이오로직스·해태제과식품, 2017년 덴티움 등 국내 증시에 상장시킨 회사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올해 들어선 시총 1조원 규모로 평가받는 SK바이오팜과 카카오페이지 기업공개(IPO) 주관 업무도 연이어 따냈다. 

특히 제약사들의 지주사 전환이나 기업 합병 중 상장 등 크고 어려운 딜이나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한 딜에는 하 본부장이 필수적으로 투입됐을 정도였다. 이에 그는 지난해 10월 말 NH투자증권 ECM2부 부서장으로 승진하며 초대형IB 증권사 중에서 첫 여성 부서장이 된 바 있다.  

하 본부장의 합류로 JP모건의 IB 사업부는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 통상 외국계 증권사는 국내 일반 증권사 대비 더 다양하고 큰 딜을 다루는 상황이 많은데, IB업계에서는 그의 능력과 경력이 JP모건에 플러스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까닭이다. 

하 본부장은 1998년 도이치증권 입사하면서 IB부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이후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을 거쳐 2007년부터 NH투자증권에서 ECM 업무를 맡았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