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1분기 결제액 10조원 넘겨···지난해 연간 규모 절반 수준

 

이미지=카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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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최근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에 도입한 광고 플랫폼 ‘비즈보드’로 도약에 나선다. 비즈보드(톡보드)를 통해 광고 시장 판도를 바꾸겠다는 포부다.

여민수 카카오 대표는 9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광고 플랫폼 비즈보드는 4000만 이용자가 매일 확인하는 가장 강력한 광고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현재 이용자와 비즈니스 파트너 모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보드는 카카오톡 채팅 목록 상단에 위치한 광고로, 채팅 목록탭 내에서 구매, 예약, 회원가입 등의 액션을 몇 번의 터치로 수행한다. 베타테스트 기간을 거쳐 조만간 정식 버전을 선보일 계획이다.

여민수 대표는 “신규 광고 상품인 카카오톡 비즈보드는 메가트래픽과 카카오의 기술력을 결합한 상품으로 카카오만이 제공 가능하다”며 “카카오만의 차별적 경쟁력이 있다고 확신하며 신규 광고주를 디지털 광고로 더 유입하고 국내 광고시장의 판도 변화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 대표는 이어 “브랜드와 관계를 맺는다는 점에서 일회성 광고 노출이나 기존 배너 광고와는 다르다”고 설명했다. 카카오측은 비즈보드를 통해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매출이 전년대비 50%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결제 및 송금, 투자 등을 담당하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올해 1분기 결제액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연간 결제액의 절반 수준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페이의 경우 송금, 결제, 투자, 청구서 등 모든 서비스가 고루 성장해 올해 1분기 거래액이 10조원을 넘었다”며 “이는 작년 거래액 20조 절반을 한분기 만에 넘어선 수치”라고 밝혔다.

카카오페이지 상장과 관련해 배재현 카카오 경영전략담당 부사장은 “카카오페이지 주관사 선정이 마무리된 상태지만 IPO 진행 초기 단계인 만큼 상장 시기를 특정하긴 어렵다”며 ”대내외적인 상황 등 환경적인 요인을 고려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기에 상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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