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F리테일 1분기 영업이익 263억원 전년比 0.8%↑···GS리테일 수익 악화에도 GS25 1분기 영업이익은 34.6%↑
점포 순증수는 다소 둔화
최저임금, 출점거리제한 등 올해 편의점 업계가 당면한 각종 이슈에도 국내 편의점 투톱인 CU와 GS25를 운영하는 BGF리테일과 GS리테일 모두 나란히 1분기 매출이 올랐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이 올해 1분기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9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8% 오른 수치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5% 늘어난 1조349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 줄어든 21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는 못미쳤지만 올해 최저임금 이슈에 따른 각종 가맹점주 상생비용 지출과 출점 제한에 따른 악재가 있었음에도 나름 선방한 것이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분기별로 정확한 상생비용 금액 오픈이 안 되지만 작년 기준 연간 직간접비용으로 800억~900억원이 들어갔다"면서 "이 비용으로 영업이익률이 많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GS리테일은 전체 영업이익을 뒷걸음질쳤지만 편의점은 성장했다. GS리테일이 1분기 매출은 전년대비 4.4% 오른 2조827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0.9% 줄어든 214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편의점의 경우 운영점 증가 및 간편식, 음료 판매량 호조로 전년동기 매출이 5.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무려 34.6%나 늘었다. 다만 가격 경쟁 심화 및 인건비 증가로 인해 비편의점(수퍼마켓, 호텔 등 기타) 부문 성장이 더뎠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에도 순증은 약 600개 수준이 예상된다. 다만 폐점 기준 강화로 기존점 성장률은 2~3%를 유지하며 영업이익도 증가 반전이 전망된다"면서 "2019년 편의점의 수익성은 상생비용 집행을 고려해도 매입률과 기존점의 체질 개선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의 5%, 10% 성장이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다만 편의점 순증수는 다소 둔화했다. 편의점 과밀화를 방지하기 위해 올 초부터 시행된 출점 자율규약에 따라 매장수 순증은 지난해 대비 줄었다.
CU의 3월말 점포수는 1만 3342개로, 지난해 1분기 순증수(232개)에 비해 올해 1분기 순증수(173개)는 다소 뒷걸음질쳤다. 이는 GS25도 마찬가지다. GS25의 3월말 기준 점포수는 1만 3260개로 1분기 점포 순증수는 153개다. 이는 전년 동기 순증수인 206개를 밑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