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8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협력 명단서 제외···국토부, 최정호 진에어 대표는 초청

최정호 진에어 대표가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 심포지엄 개회식에 참석했다. 앞서 진에어는 8개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이번 행사 협력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8일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는 제4회  ICAO 항공운송 행사가 열렸다. 국토교통부와 ICAO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의 기조 연설은 김현미 국토부 장관과 버나드 알리우 ICAO 의장이 맡았다.

다양한 항공업계 인사들의 참석에도, 업계의 시선은 최정호 대표의 참석 여부에 집중됐다. 국토부의 진에어 제재는 현재 9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중국 운수권 배분에서도 배제되면서 일각에선 ‘과연 진에어가 참석하겠느냐’는 반응이 나왔다.

앞서 국토부는 진에어의 행사 협력 명단 제외 이유를 ‘제재의 연장선’으로 밝히면서도 협력 명단과 별개로 최정호 대표를 초청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진에어 측 확인 결과 이번 참석은 국토부의 진에어 대표 등 임원 초청에 대한 응답이었다.

업계선 최정호 대표의 참석을 두고 당연한 선택이지만 국토부도 조금은 신경이 쓰였을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국토부뿐 아니라 다양한 인사들이 참석하기 때문에, 참석은 당연한 선택”이라면서도 “제재 지속, 운수권 배제, 협력 명단 제외에도 최 대표가 참석한 만큼 국토부도 진에어 제재 해제에 대해 계속해서 묵묵부답일 순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토부는 조현민 전 부사장의 ‘물컵 갑질’과 불법등기 이사 논란으로 진에어의 신규 노선 취항(부정기 운항 포함)과 신규 항공기 도입에 제재를 가하고 있다. 여기에 지난 2일 발표된 중국 운수권 배분 명단에도 진에어는 없었다.

한편, 최정호 대표는 이날 행사에 참석해 “진에어가 최선을 다 했단 점을 정부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8일 오전 인천 파라다이스시티호텔에서 열린 ICAO(국제민간항공기구) 항공운송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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