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정상 통화, 북미 대화 이어가기로 뜻 모아···비핵화 협상 조기 재개 방안 협의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7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7일 밤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한국의 대북 식량지원을 지지하는 발언을 했다. 한미 정상은 북미 비핵화 협상을 가능한 빨리 재개해야 한다고 했다.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한미 정상 통화는 지난 4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상에 발사한 이후 이뤄졌다. 양국 정상은 지난 7일 통화에서 북한 발사체 발사가 있었지만 비핵화를 위한 북미 대화가 빨리 이뤄져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이날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7일 오후 10시부터 35분간 통화했다고 밝혔다.

고 대변인에 따르면 양국 정상은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식량계획(WFP)이 발표한 북한 식량 실태보고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고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이 인도적 차원에서 북한에 식량을 제공하는 것이 매우 시의 적절하며 긍정적인 조치가 될 것이라고 평가하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최근 유엔 식량농업기구와 세계식량계획은 지난 달 방북 조사를 통해 북한 인구의 40%에 해당하는 1010만 명이 식량 부족 상태라는 보고서를 냈다.

또 한미 정상은 트럼프 대통령이 가까운 시일 내 방한하는 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밝혔다.

고 대변인은 한미 정상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양국이 긴밀한 공조를 통해 적절하게 대응했다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발신한 트위터 메시지가 북한을 계속 긍정적 방향으로 견인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발사체를 쏜 지 약 13시간 후에 트위터에 “김정은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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