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CAR-T 치료제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 목표···특허 출원 진행 중

GC녹십자셀 로고 / 사진=GC녹십자셀
GC녹십자셀 로고 / 사진=GC녹십자셀

GC녹십자셀이 췌장암 CAR-T 치료제 개발에 본격 착수했다.  

세포치료 전문기업 GC녹십자셀은 차세대 세포치료제 CAR-T 개발 파이프라인을 추가하기 위한 물질 사용 실시 계약을 목암생명과학연구소와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목암생명과학연구소가 보유하고 있는 암 특이적 항원을 표적할 수 있는 메소텔린 항체를 GC녹십자셀이 도입, 고형암을 대상으로 하는 CAR-T치료제 연구, 개발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고형암은 췌장암을 포함하는 개념이다. GC녹십자셀은 우선 췌장암에 집중하고, 단계적으로 전체 고형암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키메라 항원 수용체(CAR)-T 치료제는 환자 T세포를 체외에서 조작해 암세포 표면 특정 단백질 항원을 인식하는 CAR를 면역세포 표면에서 생성하도록 만든 뒤 다시 환자에게 주입, 유도탄처럼 암세포만 정확하게 공격하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면역세포치료제다. 이런 강력한 CAR-T치료제를 제조하기 위해서는 암세포만 특이적으로 인지할 수 있는 CAR를 만들어 T세포 표면에 발현시킬 수 있는 유전자치료제 기술과 CAR가 발현된 T세포를 안정적으로 대량 배양할 수 있는 세포치료제 기술이 모두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시판허가를 받은 CAR-T치료제는 획기적 치료효과를 보였다. 하지만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 신경독성 등 부작용과 혈액암에 한정돼 있다. 특히 고형암 분야 성과가 아직 미진하다. 이유는 종양미세환경에 의해 T세포 침투율이 낮고, 침투한 T세포도 면역기능 활성이 억제되는 등 최상의 항암효과를 발휘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번 계약을 통해 GC녹십자셀은 메소텔린을 표적으로 해 췌장암 CAR-T치료제 개발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메소텔린은 최근 열린 2019 미국암연구학회(AACR) 연례회의에서 고형암에 대한 우수한 항암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한 1상 임상시험 결과가 발표되며 세계적으로 주목되는 암 항원이다.

이득주 GC녹십자셀 대표는 “CAR-T 치료제 시장에서 혈액암 분야는 이미 거대 다국적 제약사들이 수백억달러의 M&A를 통해 선도하고 있지만, 고형암 분야는 아직 그 성과가 미진하다”며 “췌장암 CAR-T 치료제는 내년 미국 임상 1상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연구성과를 특허출원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GC녹십자셀은 2018년 별도재무제표 기준으로 매출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79.6억원, 영업이익은 22% 증가한 39억원, 당기순이익은 1803% 증가한 136.6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국내 항암제 시장 매출 상위권에서 국내 제품은 이뮨셀엘씨주가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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