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참관 속 화력타격훈련”···트럼프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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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정은 참관 속 화력타격훈련”···트럼프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아”
  • 이창원 기자(won23@sisajournal-e.com)
  • 승인 2019.05.05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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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강력한 힘, 진정한 평화·안전 보장”···240㎜·300㎜ 방사포 등도 등장
러시아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흡사···유엔안보리 결의 위반 여부 주목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300mm 방사포 앞에 김 위원장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300mm 방사포 앞에 김 위원장이 서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4일 북한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 전술유도무기가 동원된 화력타격훈련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된 무기도 우리 측이 파악한 ‘단거리 발사체’가 아닌 러시아 지대지미사일인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비슷한 무기로 분석되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 여부 등과 한미의 대응에 관심이 모아진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5일 “김정은 동지께서 5월 4일 조선 동해 해상에서 진행된 전연(전방) 및 동부전선 방어 부대들의 화력타격훈련을 지도하셨다”면서, “강력한 힘에 의해서만 진정한 평화와 안전이 보장되고 담보된다는 철리를 명심하라”고 김 위원장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그 어떤 세력들의 위협과 침략으로부터도 나라의 정치적 자주권과 경제적 자립을 고수하고 혁명의 전취물과 인민의 안전을 보위할 수 있게 고도의 격동상태를 유지하면서 전투력 강화를 위한 투쟁을 더욱 줄기차게 벌여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훈련 참관에는 김평해·오수용 노동당 부위원장, 리병철·조용원 당 제1부부장이 동행했고, 현지에서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박정천 군 포병국장 등 군 지휘관들이 영접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훈련은 ▲전연 및 동부전선 방어부대의 대구경 장거리 방사포‧전술유도무기 운영 능력 및 화력임무 수행 정확성 ▲무장장비 전투적 성능 판정 검열 ▲전투 동원 준비 등을 목적으로 진행됐다.

함동참모본부는 북한의 훈련에 대해 강원도 원산 호도반도 일대에서 단거리 발사체 수 발을 발사했고, 발사체는 동해상까지 최소 70㎞, 최대 200㎞까지 비행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하지만 조선중앙통신의 사진에서 러시아 지대지미사일 ‘이스칸데르’ 미사일과 외형이 거의 유사한 무기가 발사되는 장면이 포착됐다. 또한 북한의 240㎜ 방사포, 300㎜ 방사포로 보이는 무기도 등장했다.

‘이스칸데르’ 미사일의 사거리는 50km에서 400km까지 조절이 가능하고, 핵탄두 탑재도 가능하다. 또한 궤적이 하강 과정 급강하 후 수평비행, 목표물 상공에서 수직낙하해 전술적 측면에서 유용하게 동원될 수 있어 위협적인 무기로 전문가들을 평가하고 있다.

지난해 2월 8일 ‘북한군 창설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처음 등장한 이 미사일은 군사분계선 근처에서 발사될 경우 중부권 이남까지 타격권에 포함되고, 패트리엇(PAC-3) 미사일, 사드(THAAD) 등으로 요격하기 어렵다는 평가도 나온다.

북한이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결론이 날 경우 모든 종류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에 해당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한미의 대응에도 변화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다만 미국은 북한의 상황을 지켜보며 신중한 입장을 견지하는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의 SNS에 “흥미로운 세상에서 무슨 일이든 발생할 수 있지만 김정은은 북한의 대단한 경제 잠재력을 완전히 알고 있다”면서 “이를 방해하거나 중단할 일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김정은(위원장)은 내가 그와 함께 한다는 것을 알고 나와의 약속을 깨고 싶어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합의는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북한의 발사체 발사 직후 성명을 내고 “북한의 활동에 대해 인지하고 있다”며 “필요에 따라 감시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북한의 군사행동에 맞대응을 자제하고, 협상 재개의 문을 열어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5일 전날 동해 해상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 참관 하에 진행된 화력타격 훈련 사진을 방영했다. '북한판 이스칸데르' 미사일로 추정되는 전술유도무기가 날아가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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