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첫째 주 전국 평균가 ℓ당 1460원
이달 중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 1500원 넘어설 듯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시내 한 주유소 모습. / 사진=연합뉴스

전국 휘발유 주간 평균가격이 11주 연속 올랐다. 오름폭은 매주 최고 기록을 경신하는 중이다. 이달 안에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선을 돌파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첫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평균 19.0원 오른 1460원을 기록했다.

전주 대비 오름폭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지난 4월 첫째 주 9.8원, 둘째 주 10.3원, 셋째 주 14.8원, 넷째 주 17.9원으로 오른 휘발유 가격은 이주 19.0원 오르면서 오름폭이 가팔라졌다. 휘발유 값이 11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최대 오름폭이다. 지난달 전체로 보면 휘발유 가격은 3월 대비 54.9원 올랐다.

LPG 차량 연료인 자동차용 부탄은 12주 만에 처음으로 상승세를 탔다. 지난 3월 말 LPG 차 일반인 구매가 허용된 이후 첫 상승으로 전주보다 리터당 14.36원 오른 810.53원을 기록했다.

이는 LPG 공급가격을 동결해온 국내 수입사들이 5월 가격 인상을 결정하며 5월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우디 LPG 국제가격(CP)이 계속 오르고 있다”며 “손실 감소를 위해 가격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가격은 이미 1500원을 돌파했다. 서울 지역 휘발유 판매가격은 1553.3원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리터당 15.7원 올랐다. 지난 4월 둘째 주 1500원을 돌파한 뒤 전국 평균 가격보다 90원가량 높은 수준을 이어갔다. 

휘발유 최저가 지역은 경남이다. 경남의 휘발유 가격은 전주 대비 19.9원 상승한 1439.8원을 기록했다. 

SK에너지의 휘발유 가격은 1473.6원으로 가장 저렴한 주유소인 알뜰주유소(1427.5원) 대비 46.1원 높았다.

전국 주유소의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전주보다 리터당 13.8원 오른 1342.7원이다.

오는 6일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따른 가격 인상분은 휘발유 리터당 65원, 경유 리터당 46원, LPG 부탄 리터당 16원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이달 안에 휘발유 가격이 1500원 선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수출 봉쇄에도 하락했다. 한국이 주로 수입하는 원유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전주보다 배럴당 2.4달러 낮아진 71.4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국내 제품 가격은 지난 국제유가 상승분의 국내유가 시차 반영과 유류세의 한시적 인하분의 일부 환원 등에 따라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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