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전성기 맞이할까

이미지=펄어비스
이미지=펄어비스

펄어비스가 오는 30일부터 검은사막를 직접 서비스할 예정이다. 그동안 검은사막 국내 서비스는 카카오게임즈가 담당해 왔다. 이번 서비스 이관은 양사의 퍼블리싱 계약 종료에 따른 것이다. 양사는 최근 이용자 게임 데이터를 카카오게임즈에서 펄어비스로 이관하는데 합의했다. 유저들은 게임 데이터 이관 신청 페이지에서 이관 신청 절차를 통해 자신의 기존 캐릭터 그대로 검은사막을 즐길 수 있다. 그렇다면 펄어비스표 검은사막은 어떤 모습일까.

검은사막은 현존하는 PC 온라인게임 중 최고 수준의 그래픽 퀄리티를 자랑한다. 여기에 광활한 오픈월드와 개성 넘치는 직업 등으로 유저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다. 국내 뿐만 아니라 북미·유럽 등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개발사인 펄어비스는 매주 검은사막 업데이트를 진행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가운데 매주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게임은 흔하지 않다. 그만큼 검은사막에 공을 들인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물론 몇몇 업데이트의 경우 유저들의 기대 사항과 다르게 진행돼 큰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일단 게임내 반응을 살펴보면, 새로운 검은사막을 기대하는 유저들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금까지의 반응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특히 이관을 진행하면서 역대급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재 펄어비스는 이관을 기념해 다양한 이벤트 아이템 및 캐쉬 아이템 제공을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이를 통해 검은사막을 떠났던 유저들을 다시 복귀시키겠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이관이 완료된 이후다. 그동안 검은사막은 확률형 아이템을 최대한 지양해 왔다. 현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유료 아이템의 경우 가격이 싼 것은 아니지만, 해당 아이템을 확정적으로 구매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그러나 최근에는 확률형 아이템 성격을 가진 상품을 출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관 이후 유료 상품 구성이 어떤식으로 바뀔지 쉽게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아울러 펄어비스는 이관 이후 다양한 업데이틀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유저들에게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리한 업데이트는 화를 불러 일으킬수도 있다. 이미 지난해 펄어비스는 이른바 4.12 사태로 유저들이 대거 빠져나가는 모습을 경험한 바 있다. 다만 최근에는 유저들의 피드백을 어느정도 수용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디테일한 부분은 부족하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 업데이트를 진행하기 전에 충분한 사전테스트가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검은사막은 국내에서 살아남은 몇 안되는 PC 온라인 RPG 중 하나다. 지금도 많은 유저들이 운영 방향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게임을 떠나지 않는 것은 그만큼 검은사막이 잘 만든 게임이기 때문이다. 펄어비스가 유저들과의 소통에 더 귀을 기울여, 장수하는 게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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