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가형 스마트폰에 ‘로테이팅 카메라’ 탑재‧모바일 연동 TV ‘더 세로’ 선보여

삼성 갤럭시 A80/사진=삼성전자
삼성 갤럭시 A80/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넘어 TV 제품까지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생활 패턴과 취향을 제품에 반영했을 뿐만 아니라, 그간 고가 제품군을 중심으로 우선 적용하던 혁신 기술들을 중가형 제품에 먼저 입혔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갤럭시 A80’를 연내 글로벌 출시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초 태국에서 먼저 공개한 갤럭시 A80엔 갤럭시 시리즈 최초로 ‘로테이팅 카메라’가 탑재됐다. 

로테이팅 카메라는 이름 그대로 회전하는 카메라다. A80 후면엔 4800만 화소 기본 카메라, 3D 심도 카메라, 초광각 카메라 등이 적용됐는데, 사용자가 셀피 촬영 모드로 전환하면 후면 상단이 위로 올라가면서 카메라가 전면 방향으로 전환된다. 후면과 동일한 고화질 사진을 셀피 모드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전면에 배치된 카메라가 사라지면서 전면 스크린도 극대화됐다. 

회사 측은 영상 및 사진으로 일상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신세대 생활 패턴을 적극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로테이팅 카메라가 프리미엄 S 시리즈가 아닌, 밀레니얼 수요를 겨냥하는 중가형 A 시리즈에 먼저 적용된 점도 주목된다. 

밀레니얼 세대를 겨냥한 제품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삼성전자는 그간 가격 장벽이 높았던 TV 제품에서도 젊은 층의 수요를 고려한 신제품을 내놨다.

삼성전자 더 세로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 더 세로 / 사진=삼성전자

 

지난달 29일 삼성전자가 공개한 세로형 TV ‘더 세로’는 스마트폰처럼 세로형 화면을 기본으로 삼는다. 모바일을 통해 영상 및 콘텐츠를 향유하는 밀레니얼 세대 생활 패턴을 반영했다. 더 세로는 근거리 무선 통신(NFC) 기반 미러링 기능을 통해 모바일과 연동 가능하다. 이를 통해 스마트폰 화면으로만 즐기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쇼핑, 게임, 동영상 등 콘텐츠를 큰 스크린으로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더 세로는 이달 말 43인치 모델로 국내 출시된다. 가격은 출고가 기준 189만원으로 책정됐다. 200만원이 되지 않는 가격대는 젊은 층의 구매 유인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전자는 밀레니얼 세대가 향후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급변하는 시장 수요에 맞춰 신제품을 양산할 방침이다. 여기엔 스마트폰, TV 시장의 역성장세를 돌파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서렸다.  

지난 29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 사업부장 사장은 서울 옥림빌딩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삼성전자의 생활 가전 구매자 중 73%, TV 구매자 중 69%가 밀레니얼 세대”라며 “그만큼 우리 시대는 밀레니얼 세대의 행동, 생활 습관, 패턴이 반영되면서 완전히 다르게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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