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오기 없었다···LG맨, 공채통한 자발적 입사”
SK이노베이션이 LG화학이 제기한 기술유출논란에 대해 일축하며 강경대응을 시사했다.
3일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개발기술 및 생산방식이 다르며, 핵심기술력 자체가 이미 세계 최고 수준에 올라와 있어 경쟁사(LG화학)의 기술이나 영업비밀이 필요 없다”면서 “빼오기 식 인력을 채용한 바 없고, 재직 중인 직원들 모두 자발적으로 입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또 “경쟁사가 국내업체고, 국내업체 간 분쟁이 국민들에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수 있어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시장 평판저해 및 입찰 불이익 등을 우려해 정면대응 대신 경쟁사의 자제를 기다려 왔다”며 “근거 없는 비방이 계속되면서, 고객과 시장에 명확하게 설명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SK 측은 1996년부터 조단위 이상의 연구개발비를 투입해, 자체적으로 세계 최고 기술을 확보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아울러 LG 측과의 생산기술방식의 차이가 커 영업비밀이 필요없다는 점도 지적했다. 자연히 경쟁사 인력 빼오기를 통한 영업비밀 침해가 성립될 수 없으며, 이직한 경력직 인원들도 공개채용을 통해 선발됐음을 피력했다. 글로벌 완성차업체들이 “(LG화학이)무리한 것 아니냐”는 우려를 전하고 있음을 전달하기도 했다.
LG화학이 제시한 이력서 문건들과 관련해선 “후보자들이 자신의 성과를 입증하기 위해 정리한 자료”라면서 “내부 기술력 기준으로선 전혀 새로울 것이 없어 모두 파기했으며, 대부분 기업 경력직 채용시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방식들”이라고 설명했다.
임수길 SK이노베이션 홍보실장은 “전기차시장의 성장이 시작한 가운데, 선의의 경쟁을 통해 업계 전체가 공동으로 발전해야 할 시점에 이 같은 깎아 내리기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경쟁사가 멈추지 않는다면, 고객과 시장 보호를 위해 법적조치는 물론 동원 가능한 모든 수단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