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억원 규모 보험개발원 인공지능 자동견적 시스템 구축 사업 수주
한화시스템이 보험개발원의 50억원 규모 인공지능(AI) 기반 차세대 사진 자동견적 시스템 ‘AOS 알파’ 구축 사업을 수주했다. 향후 해당 기술이 보험료 인상이 원인으로 지목돼 왔던 교통사고 과다 수리를 잡아줄지 주목된다.
2일 한화시스템에 따르면, AOS 알파는 기존 자동차 수리비 견적 시스템에 AI 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인공지능 기술이다. 사고 차량 사진을 판독해 손상 부위를 정확히 인식하고 자동으로 사고 차량의 수리비를 산정해준다. 또 사고 접수부터 보상까지의 프로세스도 기존 대비 빠르게 처리한다.
해당 시스템이 도입되면 보험사 고객은 보상절차를 간편하게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손해보험사는 자동화된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 처리 상 에러를 방지하고 빠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란 게 한화시스템 관계자의 설명이다.
무엇보다 주목되는 건 해당 기술이 손상부위를 정확히 인식하고 수리비를 산정해줘 사고자 간 시비를 줄여주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더불어 해당 기술도입은 최근 금융감독원이 가벼운 사고에 대한 보험보상 기준을 엄격하게 하기로 한 것과 맞물려 과도한 보험 수리를 막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간 범퍼나 문짝 등에 살짝 흠집만 나도 보험료를 들여 전체 부품을 갈아치우는 정비 행태가 가입자 보험료 전체 인상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이 있어왔고, 결국 금감원까지 나서 제동을 걸었다. 여기에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한 정확한 수리비 산정까지 이뤄지게 된다면 보험료 인상 요인을 어느 정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