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화성사업장 방문···"종합 반도체 강국" 공언
산업부 2030년까지 1조원 시스템 반도체 사업 지원···중견 기업 지원, 1만7000명 전문인력 육성 등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세계최초 EUV공정 7나노로 출하된 웨이퍼ㆍ칩 공개 세리머니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오후 시스템 반도체 비전 선포식이 열린 삼성전자 화성캠퍼스 부품연구동(DSR)에서 세계최초 EUV공정 7나노로 출하된 웨이퍼ㆍ칩 공개 세리머니를 위해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가 향후 10년간 시스템 반도체 및 파운드리 사업 육성 방침을 밝힌 가운데 정부가 1조원 규모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 계획을 내놨다.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삼성전자 화성사업장에서 열린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에 참석해 "시스템반도체 분야 도전이 성공하면 명실상부한 종합반도체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은 미래를 만드는 나라, 우리 제품은 미래를 선도하는 제품으로 우뚝 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첫 국내 삼성전자 공장 방문이다. 이번 방문은 정부의 시스템 반도체 육성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국내 업계는 메모리 반도체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해 D램의 경우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70% 이상, 낸드플래시는 40% 가량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차지하는 시장 점유율은  3.1%에 그쳤다. 시스템 반도체 시장은 기술력 부족, 영세 규모 업체들의 진입으로 성장이 정체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정부는 시스템 반도체 강국을 노리며 사업 지원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산업통상자원부는 시스템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한 5대 대책을 발표하며 AI 반도체 등 차세대 반도체 기술 개발에 향후 10년간 1조원 이상 투자 및 국가 핵심기술의 해외 유출방지 시스템을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파운드리 세계 1위 ▲팹리스시장 점유율 10% 달성 ▲2만7000명의 신규일자리 창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우선 팹리스 부문 공공수요 및 5G와 시스템 반도체를 연계해 대대적인 수요 창출에 나선다. 이와 함께 전용펀드 1000억원을 신설하고, 스케일업펀드, 우수기업연구소 선정 등 스케일업 지원, 반도체 설계툴을 지원한다. 창업부터 성장과정까지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해 성장기반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파운드리 부문에선 대표기업의 경우 하이테크 첨단분야, 중견기업은 미들테크 틈새시장을 공략하고 기업의 투자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세제‧금융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시스템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목표다. 정부는 디자인 하우스를 육성하고 팹리스의 파운드리 공정 활용확대를 위해 민관 합동상생협력 생태계 조성할 방침이다.

그간 꾸준히 지적 받아온 전문인력 문제도 해결한다.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에 기존 정원외 계약학과를 신설하고 폴리텍대학의 반도체 특화형 전환, 대학 공정실습 팹시설 확충등을 기반으로 학사 및 석·박사, 실무 등 전문인력을 오는 2030년까지 1만7000명 양성한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 반도체 분야 연구개발 및 생산시설 확충에 133조원을 투자하고 전문인력 1만 5000명을 채용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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