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월 산업활동동향 발표···“좋지 않았던 2월 기저효과 나타나”
소매판매 전월 대비 3.3% 증가로 49개월만 최고치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2019년 3월 산업활동동향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 3월 전산업생산이 전월대비 1.1%늘고 설비투자도 10% 증가하면서 생산·소비·투자 등 산업활동 주요 지표가 모두 전월 대비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3.3% 증가하면서 49개월만에 가장 큰 폭 증가했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건설업과 광공업, 서비스업 등의 생산이 늘면서 전월 대비 1.1% 증가했다.

광공업생산은 화학제품(-0.6%) 등에서 감소했으나, 반도체(3.6%), 금속가공(3.3%) 등이 늘어 전월 대비 1.4% 증가했다. 전월 동월 대비로는 반도체(2.5%) 등에서 증가했으나, 기계장비(-11.3%), 전자부품(-12.1%) 등이 줄어 2.8% 하락했다.

소비를 보여주는 소매판매액지수는 전월 대비 3.3% 상승했다. 이는 2015년 2월 3.6% 이후 49개월 만에 가장 큰 폭 증가다. 소매판매는 가전제품 등 내구재(7.7%), 화장품 등 비내구재(3.4%), 의복 등 준내구재(2.6%), 가전제품 등 내구재(0.2%) 판매가 모두 늘어 2.4% 늘었다.

설비투자는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이는 지난 2017년 3월 10.9%를 기록한 이후 24개월 만에 가장 큰 증가 폭이다.

설비투자는 항공기 등 운송장비(26.2%) 및 영상, 음향 및 통신기기 등 기계류(3.8%)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 대비 10.0% 증가했다. 전월 동월 대비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20.0%) 및 자동차와 같은 운송장비(-4.2%) 투자가 모두 줄어 15.5% 감소했다.

건설업체가 실제로 시공한 실적을 금액으로 보여주는 건설기성은 건축(5.8%) 및 토목(19.6%) 공사 실적이 모두 늘어 전월 대비 8.9% 늘었다.

현재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지표인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전월 대비 0.1포인트 하락하면서 12개월째 하락세를 보였다. 앞으로 경기를 예측하는 지표인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도 0.1포인트 하락해 10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두 지표가 10개월 연속 동반 하락한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통계청은 “2월 워낙 좋지 않았던 기저효과가 나타났다. 반도체 등 생산이 일부 증가했고 그동안 부진했던 소비의 증가 폭이 컸다”며 “설비투자 감소 폭이 둔화되는 점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선행지수 순환변동치 구성 지표들이 증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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