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반도체 영업익 전년比 69.8%↓·디스플레이 적자 전환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삼성전자 올 1분기 영업이익이 메모리, 디스플레이 사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 주력사업인 부품 수요 약세와 판가 하락 영향을 받았다.

30일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52조4000억원, 영업이익 6조20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14%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60% 급감했다. 영업이익율 역시 11.9%로 하락했다.

올 1분기 반도체 사업은 매출 14조4700억원, 영업이익 4조1200억원을 기록했다. 부품 사업은 주요 고객사 재고 조정 영향으로 수요 약세가 지속되며, 메모리 가격도 하락했다. 결국 반도체 사업 전체 실적 하락으로 연결됐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 분야는 플래그십 스마트폰 AP수요에 적극 대응해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 패널 사업은 1분기 매출 6조1200억원, 영업손실 560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주요 거래선 수요 감소, 경쟁 심화로 인한 가격 하락의 영향이 반영됐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 사업 부문은 이 기간 매출 27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27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10 시리즈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중저가 시장 경쟁 심화로 1년 전보다 수익성은 하락했다. 또 중저가 스마트폰 라인업 재편 과정에서 지난해 출시한 구형 제품들의 판매가 감소돼 전체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소폭 증가했다.

가전분야 CE 사업 부문은 올 1분기 매출 10조400억원, 영업이익 54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비수기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실적은 감소했으나, QLED∙초대형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 확대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메모리는 일부 응용처의 수요 회복세가 시작되나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비수기 영향으로 업황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시스템 반도체는 AP, CIS 수요가 지속 증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평면(Rigid) OLED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 증대가 실적 개선에 일부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봤다.

또 스마트폰은 2분기 5G 스마트폰 출시 등 플래그십 리더십을 강화하고, CE 부문도 프리미엄 TV 신모델 판매를 확대하는 동시에, 성수기를 맞은 에어컨 등 계절 제품 판매도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 부품 사업이 수요 개선이 이뤄지는 한편, 대외 환경 불확실성이 공존한다고 내다봤다. 디스플레이 패널의 경우는 주요 거래선의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세트 사업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를 통한 리더십 강화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중장기적으로는 지속적으로 기술과 제품을 혁신하고 응용 분야를 다변화해 기존 주력 사업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전장•AI 분야 등 신사업 분야의 역량도 키워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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