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중견·중소기업 투자가 일어나도록 지원책 마련”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 수입선 다변화 등 대책 추진”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의에서 홍 부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로 나타나 경제부총리로서 상황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4차 경제활력대책회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수출, 투자 부진으로 1분기 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3%를 나타난 점에 대해 “송구하다”며 “대기업뿐만 아니라 중견·중소기업 차원의 민간투자가 계속 일어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책을 마련해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반도체 업황 악화와 관련해 “우리 메모리반도체 기술력과 시장점유율은 세계 1위이지만 시스템반도체는 잠재적 역량에도 불구하고 시장점유율이 3%에 수준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삼성이 시스템반도체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와 채용 계획을 발표했다”며 “정부는 산업 전반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를 위해 팹리스(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 않고 설계와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와 파운드리(반도체 제품을 위탁받아 생산·공급하는 회사) 육성과 인력 양성 등에 역점을 두고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 부총리는 이날 회의에서 다음달 2일 이란산 원유 수입 중단을 앞두고 대응방안도 마련한다. 앞서 지난 22일 미국 백악관은 한국 등 8개국에 대한 대이란 제재 유예조치를 연장하기 않기로 했다.

홍 부총리는 “단기적 국제유가 상승을 대비해 알뜰주유소를 활성화하는 등 국내가격 안정화를 위해 최우선 노력하고 석유화학업계의 원활한 원유수급을 위해 수입선 다변화와 대체원료 활용방안 강구 등을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또 홍 부총리는 “바이오헬스·콘텐츠·물류 등 유망서비스 업종에 대한 업종별 대책과 서비스산업 전반의 혁신을 담은 ‘서비스산업 혁신전략’도 상반기중 마련해 추진하겠다”며 “지난주 국회에 제출한 추경안이 단 하루라도 빨리 통과해 신속히 집행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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