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투자 한국 성장률 2.4%→1.8% 조정···이주열 총재 “2·3·4분기 성장률 끌어올려야”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한국은행의 전망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사진은 이주열 한은 총재. /사진=연합뉴스

올해 한국의 성장률이 당초 한국은행의 전망치보다 낮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주열 한은 총재도 한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인 2.5~2.7%를 맞추려면 분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28일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IB) 노무라금융투자는 올해 한국 성장률 전망을 2.4%에서 1.8%로 하향 조정했다. 1분기 성장률이 10여년 만에 가장 낮은 -0.3%를 기록한 가운데, 투자기관도 성장률을 하향 조정하면서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밑돌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은도 시장의 우려를 인지한 모양새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26일 금융협의회에서 “2·3·4분기 성장률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올해 성장률을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은은 올해 최저 성장률 전망치를 2.6%에서 2.5%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이 총재는 같은 자리에서 “정부의 재정투입 효과가 아직 개별 소비 주체에 잘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고도 우려했다.

다만 노무라는 정부의 재정투입만으론 경제의 역성장을 막기 힘들 것이란 의견을 내놓았다.

노무라는 보고서를 통해 “설비투자가 전 분기보다 10.8% 감소했는데, 이는 수출 부진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걸 시사한다”며 “한국 정부가 최근에 내놓은 재정 부양책(추가경정예산)만으론 심화하는 경제의 역성장을 완전히 막아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1분기 설비투자는 전분기 대비 -10.8% 하락했고, 같은 기간 국내총생산(GDP)에 대한 성장기여도도 0.9%포인트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기업투자와 직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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