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다,창업기49] “자동차를 월 정액제로 쓸 수 있다면”···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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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창업기49] “자동차를 월 정액제로 쓸 수 있다면”···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
  • 차여경 기자(chacha@sisajournal-e.com)
  • 승인 2019.04.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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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서 이미 각광받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 국내 첫 시행 준비···“온·오프라인 상생 서비스 만들겠다”

O2O(Online to Offline,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 플랫폼은 이제 확실히 자리를 잡았다. 소비자들은 모바일 앱을 통해 다양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숙박시설이나 비행기 표, 해외 액티비티는 물론이고 중고 제품들도 플랫폼을 통해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는 중고차 시장도 O2O플랫폼으로 끌고 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전 대표가 생각한 사업모델은 ‘자동차 구독 서비스’다. 현재 국내에서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생소한 개념이다. 일반적으로 중고차는 비교분석해서 구매할 수 있는 모바일 앱은 많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일종의 ‘넷플릭스’다. 소비자들은 월 정액제로 넷플릭스 영화나 드라마를 본다. 그는 자동차도 월 정액제로 이용할 수 있는 사업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인도 자동차 기업에서 일한 경험으로 망설임 없이 창업을 선택했단다. 마지막 봄비가 쏟아지던 25일, 전 대표를 경기도 과천 더트라이브 사무실에서 만났다.

◇ 인도 자동차 플랫폼 회사서 쌓인 경험, 국내 창업으로 이어져···월세 개념의 자동차 구독 서비스로 시장 흐름 바꿀 것

“창업가들이 대부분 그렇듯 평범하게 회사를 다니다가 우연히 외국계 회사에 취업을 하게 됐다. 인도 내 가장 큰 자동차 이커머스 플랫폼 회사였는데, 한국지사 총괄로 발령이 나면서 2년 간 국내 시장을 경험해봤다. 당시 독일 외제차 브랜드 배출가스 조작사태가 터지면서 다시 인도로 돌아갔다. 국내 자동차 플랫폼에 대한 지식을 갖고 한국에서 창업을 해보고 싶었다. 망설임없이 인도 회사를 그만두고 창업 준비를 했다.”

망설임없이 창업을 시작했지만 전 대표는 여러 우여곡절을 겪었다. 처음 창업을 시작했던 때만 해도 자동차 비교견적 플랫폼을 운영했다. 그러나 자동자 판매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회사가 존폐 위기까지 갔다. 지난해 4월 피봇팅(Pivoting, 기존 사업 아이템을 변경해 다시 시장성을 검증하는 것)을 통해 자동차 구독 서비스를 개발했다. 현재는 비공개 파일럿 서비스로 시장성을 보고 있다.

“해외에는 자동차 구독서비스가 활성화됐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2년 전부터 자동차 구독 서비스 플랫폼이 많이 생겨났다.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한국식 구독 서비스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다. 신차 구독 서비스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 스펙트럼 구독, 아반떼 셀렉션 프로그램 등이 있다. 우리는 중고차를 활용하기로 했다. 국내에도 목돈이나 선납금, 보증금 없이 월세처럼 중고차를 이용하는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더트라이브는 현대자동차와 엔젤투자조합의 투자를 받았다. 현재 프리시리즈A단계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몇몇 투자자에게서는 ‘한국에서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가 안먹힐거다’라는 이야기도 들었단다. 그럴때마다 전 대표는 “곧 시장 흐름이 바뀔거다. 지켜봐달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자동차 구독 서비스의 주요 타깃을 30대 초반 소비자로 보고 있다.

“아직 중장년층은 자동차를 구매하고 소유해야 한다는 개념이 강하다. 20~30대는 차량 이용에 대한 개념이 다르지 않나. 쏘카 등 카쉐어링 서비스가 발전된 덕이기도 하다. 적당히 소비하고 여가를 즐기는 문화도 있다. 어느정도 사회생활을 해본 30대 초반이 자동차 구매에 관심이 많다. 그러나 새 차를 구매할만큼 목돈을 투자하기엔 부담이 되지 않나. 렌트는 기간이 법적으로 정해져있다. 법인 장기렌터카 약정기간은 36개월이다. 자동차 구독 서비스는 소유와 이용의 중간 개념으로, 약정기간도 짧고 유연성있게 자동차를 이용할 수 있다. 30대에게 가장 호응이 높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가 25일 경기도 과천 더트라이브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권태현PD
전민수 더트라이브 대표가 25일 경기도 과천 더트라이브 사무실에서 인터뷰하고 있다. / 사진=권태현PD

◇ “중고차상사와의 제휴도”···온라인-오프라인 시장 상생해야

최근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여러모로 곤욕을 겪고 있다. 이들의 가장 큰 문제는 ‘규제’다. 여객운수법이라는 기존 법에 막혀 사업이 막히는 모빌리티 스타트업들이 많다. 전 대표는 규제샌드박스 신속처리반에 미리 규제심사를 신청해 중소벤처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등의 답변을 받았다. 규제문제를 사전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가입해 규제 해결 도움을 받기도 한다. 포럼 내부에서 모빌리티 산업에 대한 규제를 서로 논의하고 해결책을 제시해주시기도 한다. (코스포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있다. 스타트업 대표끼리 만나서 이야기하는 것도 재밌다. 서로 경험을 공유하기도 하고, 신세 한탄을 하기도 한다.”

전 대표는 온라인 자동차 판매 플랫폼 시장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 산업이 이커머스, 온라인 시장으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그만큼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상생이 중요하다고 전 대표는 강조했다.

“온라인 시장은 시대의 흐름이다. 하지만 오프라인 시장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중고차 상사들과 제휴를 맺고 중고차 매물들을 플랫폼에 입점시키고 있다. 사실 중고차 상사들도 경제상황이 많이 어렵다. 중고차 재고가 생기면 결국 (상사들이) 매물을 떠안게 된다. 플랫폼들과 제휴를 통해 서로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우리는 중고차 온라인과 오프라인 시장의 상생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더트라이브는 올해 6월 자동차 구독 서비스 정식 론칭을 계획 중이다. 전 대표의 목표는 더트라이브 직원들의 정신과 몸 건강이다. 몸과 마음이 편한 스타트업이 되고 싶단다. 어떤 스타트업으로 정의되고 싶냐고 묻자, 그는 자동차 플랫폼 외에도 인공지능(AI)기술을 통한 기술 스타트업으로 불리고 싶다고 마지막으로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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