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베트남 지수 추종 인덱스 펀드 나와
기존 해외 펀드 활용한 마케팅도 '눈길'
해외 투자 수요에 자산운용사들이 반응한 것으로 분석돼

자료=각사.
자료=각사.

이번 주(4월 22~26일) 금융 상품 시장에서는 해외 투자 펀드와 관련된 상품들이 다양하게 나와 주목된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가 출시됐다. 이와 함께 기존에 출시한 해외 펀드의 판매 채널을 늘리고 이벤트를 벌이는 등 해외 펀드 판매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이밖에 은퇴 자산관리 수요를 노린 TDF(타깃데이트펀드·target date fund)가 새로 나와 눈길을 끌었다.

◇ 국내 첫 베트남 지수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 나와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자 자산운용사들도 해외 투자와 관련한 펀드들을 내놓고 있다. 이번 주에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베트남 지수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가 나왔다. 인덱스 펀드는 지수를 따라 움직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가 구성된 펀드로 증시의 장기적인 성장 추세에 따른 성과를 기대하는 펀드다. 

KB자산운용은 지난 25일 ‘KB스타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이 펀드는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한다. 지수선물, 주식 현물바스켓, 상장지수펀드(ETF), 장외파생상품, 파생결합증권 등을 편입해 추적오차를 최소화하며 환헤지를 통해 베트남 지수의 상승과 하락으로 수익률이 정해지도록 설계됐다.   

VN30지수는 2009년 1월 개발됐다. 이 지수는 호치민 거래소 상장 종목 중 시가총액, 유동성 등 시장 대표성을 고려해 선정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호치민 거래소 시가총액의 약 80%를 커버하고 거래량 기준으로도 50% 이상을 커버하는 대표적인 지수다. VN30지수는 지난 22일 기준 연초 이후 2.78% 상승했다.  

베트남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인덱스 펀드는 국내에선 처음이다. 박인호 KB자산운용 리테일본부장은 “베트남은 평균연령이 30.1세인 젊은 국가로 2022년까지 연평균 6.5%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덱스펀드 투자는 개별종목 리스크를 줄이면서 시장에 투자하는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 기존 해외 펀드 마케팅 강화한 운용사들

기존에 나온 해외 투자 펀드 마케팅에 공을 들이는 모습도 연출됐다. NH-아문디(Amundi)자산운용은 기존 펀드의 판매 채널을 넓혔다. NH-아문디자산운용은 잔존 만기 180일 내외의 달러 표시 초단기 채권에 투자하는 ‘USD 초단기채권 펀드’를 KB국민은행에서도 판매 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 펀드는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가능성과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던 지난 1월 25일 출시됐다. 호흡이 짧으면서 상대적 고금리를 보이는 미달러표시 초단기 채권을 편입해 변동성을 최소화하는 전략을 구사한다. 펀드 듀레이션을 짧게 운용해 금리 인상에 대응하기 유리하며 짧은 환매주기(5영업일 환매 지급)로 환금성을 높였다. 

문영식 NH-아문디자산운용 전무는 “올해 초 3조9000억원이었던 국내 채권형 펀드 설정액이 4월 들어 4조원을 넘어서는 등 채권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지속되고 있다”며 “대표적 안전자산인 달러에 투자를 희망하는 고객과 위험자산과 상관관계가 낮은 자산으로의 포트폴리오 분산이 필요한 고객들에게 적합한 펀드”라고 설명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은 경품 이벤트로 투자자 끌어들이기에 나섰다. 베어링자산운용은 지난 3월 ‘베어링 글로벌 하이일드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과 ‘베어링 글로벌 선순위 담보 채권 증권자투자신탁[채권-재간접형]’ 등 펀드 2종을 출시를 기념해 이벤트를 시작했다.  

베어링자산운용이 다음달 말까지 진행하는 ‘하루에 한번! 행운의 게임’ 이벤트는 공식 홈페이지 내 ‘글로벌 하이일드 전략’ 메뉴에서 ‘퀴즈 이벤트’ 탭을 클릭하면 참여할 수 있다. 베어링자산운용과 펀드에 대한 간단한 퀴즈를 풀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프로11 3세대(64G)와 던킨도너츠,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비타500 등 푸짐한 사은품이 증정된다. 

베어링운용은 최근 리포트를 통해 “미 연반준비제도의 완화기조, 원자재 가격 안정화, 제한적인 신규 공급 물량 등에 힘입어 올 1분기 하이일드 채권시장이 기술적 강세를 보였다”며 “브렉시트, 미중 무역협상 등 여러 변수가 남아있지만 글로벌 하이일드 시장은 전반적으로 긍정적”이라 밝혔다.

◇ TDF 시리즈 확대한 신한BNPP자산운용

이밖에 은퇴 자산관리 수요를 노린 펀드도 출시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신한BNPP운용)은 사회초년생을 위한 은퇴설계 상품인 ‘마음편한TDF(Target Date Fund) 2050펀드’를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TDF는 투자자의 생애주기에 어울리는 투자 방법으로 자산을 불려주는 연금상품이다. 가령 은퇴가 얼마 남지 않은 투자자는 주식 대신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 투자 비중을 늘리고, 상대적으로 은퇴가 많이 남은 투자자는 적극적인 주식 투자로 수익을 극대화하는 식이다.

이 펀드는 2050년을 전후로 은퇴가 예정된 세대가 약 30년 동안 투자하기에 적합하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이로써 신한BNPP운용은 매 5년 단위로 은퇴시점을 상정한 TDF 시리즈를 2025펀드부터 2050펀드까지 총 6개로 늘리게 됐다.

류두형 신한BNPP운용 연금솔루션센터장은 “TDF를 고를 때는 장기적인 리스크 관리와 신속한 사후관리를 충실히 하는 상품을 택해야 한다”며 “마음편한TDF 시리즈는 이런 장점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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