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청약자 70%, 위례신도시에 몰려
수원역 푸르지오자이, 공공분양으로 분양가 저렴
내달, GS건설·대림산업·대우건설 등 대형건설사 물량 공급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인기지역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수도권 신도시에 조성되거나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아파트의 인기가 높게 나타났다. /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값 상승세는 주춤해졌지만 인기지역의 청약 열기는 여전히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수도권 주요 지역 신규 분양 단지에는 수만개의 청약통장이 몰리며 인기를 입증했다. 내달에도 흥행요소를 갖춘 단지들이 위례·다산 신도시, 경기 성남 등 인기지역에서 분양을 시작한다.

27일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월(4월 24일 기준) 분양한 단지 중 1순위 청약경쟁률은 서울·경기 등 수도권 신도시에 조성되거나 공공분양으로 공급된 아파트가 경쟁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실제 이달 위례신도시(하남)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북위례’는 7만2570명이 1순위 청약을 접수해 77.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월 분양한 ‘위례포레자이’는 487가구 모집에 6만3472명이 몰리며 130.33대 1의 1순위 청약 경쟁률을 보였다. 또 ‘송파 위례리슈빌 퍼스트클래스’를 포함해 위례신도시 아파트에 신청한 1순위 청약자는 16만866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몰린 총 23만8870명 중 70.6%에 해당하는 숫자다.

다산신도시 역시 공공분양 아파트의 인기가 뚜렷했다. 지난 1월 공급된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자연앤자이’는 1만명이 넘는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51.39대 1을 나타냈다. 특히 신도시에 조성되는 공공분양 아파트라는 점에서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의 장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실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 자료= 금융결제원
/ 자료=금융결제원

지난달 분양한 ‘수원역 푸르지오 자이’ 공공분양 아파트도 163가구 모집에 6072개의 청약자들이 몰리며 37.25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최근 수도권 일대 분양단지들이 연달아 순위내 마감에 실패한 것과는 대조적인 결과다. 4000세대가 넘는 대단지라는 점과 공공분양단지로 분양가가 높지 않아 인기를 끌었다.

이지연 리얼투데이 과장은 “아파트 가격은 다소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우수한 입지와 합리적인 분양가가로 공급하는 신규 분양단지들은 여전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특히 교통이 편리하고 서울로 접근성이 뛰어난 신도시 아파트와 공공분양 단지들은 내 집 마련을 준비하는 실수요자들이 분양일정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을 만큼 관심이 뜨겁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향후 신도시에 조성되거나 공공분양으로 공급되는 수도권 아파트 분양 물량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흥행을 기록한 위례신도시와 다산신도시, 경기 성남 등에서 다수의 물량이 풀릴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내달 경기도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b블록에서 ‘위례신도시 우미린 1차’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26층 13개 동 전용면적 102~114㎡ 총 875가구다. 이 단지는 인근에 서울 지하철 5호선 마천역이 있으며, 서울외곽순환도로 송파IC와 송파대로·동부간선도로 등의 광역도로 진입이 쉽다는 평가다.

/ 자료=리얼투데이
/ 자료=리얼투데이

같은 기간 경기도시공사와 대우건설은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A4블록에 짓는 공공분양 아파트 ‘다산신도시 자연앤푸르지오’를 공급한다. 다산신도시의 마지막 공공분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10개 동, 전용면적 51·59㎡, 1614가구로 구성됐다. 평형대는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전용면적 59㎡ 이하 소형이 100%를 차지한다. 경의중앙선 도농역 도보역세권 단지며 이를 통해 서울 시청역은 40분, 8호선 다산역(예정) 이용 시에는 잠실까지 30분 가량 소요된다.

대림산업도 내달 경기 성남 금광1구역 주택재개발사업으로 ‘e편한세상 금빛 그랑메종’을 분양할 예정이다. 민간참여 공공주택사업으로 진행되는 이 단지는 지하 7층~지상 29층, 39개 동, 총 5320가구로 구성된다. 이 중 전용면적 51~84㎡, 2329가구가 일반분양 된다. 특히 서울 지하철 8호선 단대오거리역이 도보 거리에 위치한 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위례신사선 연장 개발 사업으로 향후 강남 접근성은 더욱 향상될 전망이다.

경기도시공사와 GS건설도 경기도 광주시 역동 경기광주역세권 도시개발구역 일대에서 ‘광주역 자연앤자이’를 공급한다. 경기도시공사가 시행하고 GS건설 컨소시엄(GS건설·태영건설·대보건설)이 시공을 맡은 민간 참여형 공공분양 아파트다. 광주역세권 A1블록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전용면적 74·84㎡, 1031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판교 테크노밸리, 강남권 등 주요 업무지구로의 접근이 수월하며 판교·분당 생활권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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