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서 정비사업 정상화 피력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지난달 1차 집회로 실익을 못 본 은마아파트 재건축 추진위원회(이하 은마 추진위)가 또다시 거리로 나선다. 이번 2차 집회는 1차 집회 이후 박원순 서울시장이 한 방송프로그램에 출연, 강남 재건축 인허가를 일시적으로 중단한다는 말이 도화선이 됐다.

26일 은마 추진위에 따르면 이들은 오는 30일 오후 2시 서울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달 29일 1차 집회를 연지 한 달 만이다.

추진위는 전일 조합원에게 긴급 문자를 통해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달 1차 집회에도 불구하고 방송에 나와 강남·북을 갈라 강남 재건축 전체를 투기로 치부하면서 지자체 승인 미루기를 공식화했다”고 2차 집회 추진 경위를 설명했다. 이어 “은마는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다. 많은 참여로 궐기해 재건축 진행에 촉진제가 되도록 하자”며 집회 참여를 독려했다. 은마 추진위는 이번 시위에서 서울시에 은마 정비사업 정상화를 주장할 예정이다. 집회 참여자에게는 1인당 10만 원 씩 지급을 예고해 많은 조합원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추진위는 수개월 간 준비기간을 거쳤음에도 매번 심의가 미뤄지고 있는 점에 반발하고 있다. 앞서 은마 추진위는 최고 49층 높이로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해오다 2017년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로부터 미심의 판정을 받았다. 서울시가 수차례 사전협의를 통해 49층 불가 방침을 강조했지만 추진위가 주거동을 49층으로 계획한 기존 정비안을 고집한 데 대해, 심의하지 않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내놓은 것이다.

이후 추진위는 주민 투표를 거쳐 총 높이를 35층으로 계획을 수정한 이후 업무는 도계위 산하 산하 소위원회로 이관됐다. 그러나 지난해 3월에도 정비계획안은 기반시설과 경관계획 부족으로 거듭 재심의 통보를 받으며 정상적인 사업 절차에 난항을 겪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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