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진에어 1000시간, 아시아나항공 300시간, 제주항공 300시간, 에어부산 250시간···항공사 규모와는 무관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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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에서 알려주지 않고 넘어가는 소소한 사실을 알려주는 [이건왜] 코너. 이번 주는 비행기 조종사가 되기 위해 요구되는 비행시간과 관련한 궁금증을 풀어드리려 합니다. 비행기 조종사는 신체 및 정신이 궁극적으로 건강해야 할 수 있는 까다로운 직업 중 하나인데요. 항공사마다 신입조종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비행경력이 다르다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있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사실입니다. 조종사 지원기준 비행경력 시간은 항공사마다 천차만별로 다릅니다. 그 채용기준은 각 항공사가 마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비행경력 기준은 항공사의 규모와는 무관합니다. 국내 항공사들을 예로 들어볼까요?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의 경우 저비용항공사(LCC)임에도 신입 조종사 비행경력 채용 기준이 1000시간입니다. 대한항공과 동일합니다.

아시아나 항공와 제주항공은 300시간입니다. 아시아나 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250시간이고 이스타항공, 티웨이항공도 250시간입니다. 비행시간만 놓고 보면 이 대한항공과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 중 가장 까다롭게 신입 조종사 비행경력 기준을 적용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신입조종사로 채용이 되면 바로 부기장이 되는 것이 아니라, 별도 교육을 또 받게 됩니다. 그런데 이 기간 역시 1년 이상인 곳도 있고 4개월에 불과한 곳도 있는 등 천차만별입니다. 이처럼 항공사들은 법의 테두리 하에 각자마다의 기준으로 조종사들을 채용하고 교육합니다.

여하튼 최근 들어 항공경영 상황이 어수선해지면서 항공안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진 것 같습니다. 국토교통부가 특별점검에 나서겠다고 까지 했는데요. 모두 힘든 상황이지만 항공사들도 안전에 더 많이 신경을 써줬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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