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연합, 항공사 동맹으로 불려···스카이팀·스타얼라이언스·원월드 3대 연합체
코드셰어·라운지 공유·마일리지 공유 가능···소비자와 항공사 둘다 만족할 수 있어

“1997년 창설된 스타얼라이언스는 아시아나항공이 속해 있고...”

“대한항공은 2000년 델타항공·에어프랑스 등과 함께 스카이팀 창설...”

항공 관련 기사에서 종종 등장하는 문장이다. 최근 스카이팀이 故(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경영 회의를 미루기로 했다는 소식이 각종 기사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는 항공사 연합 혹은 항공사 동맹으로 불린다. 유럽연합(EU)이 유럽 각국의 이익을 위해 뭉쳤듯, 항공사 연합도 마음 맞는 항공사들의 이익을 위해 뭉쳤다. 보통 3대 항공 연합으로 스카이팀, 스타얼라이언스, 원월드가 꼽힌다.

스카이팀은 이달 26일 기준 대한항공, 에어프랑스, 델타항공 등 19개 항공사로 구성됐다. 스타얼라이언스엔 아시아나항공, 루프트한자, 싱가포르항공 등 27개 항공사가 포함돼 있다. 원월드엔 영국항공, 핀에어, 일본항공 등 13개 항공사가 속해 있다.

항공사들이 연합을 꾸리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코드셰어가 가능하다. 둘째, 라운지를 공유할 수 있다. 셋째, 마일리지 공유가 가능하다.

코드셰어는 ‘공동운항’을 뜻한다. 쉽게 말해 여러 항공사가 특정 노선을 ‘하나의 항공기로 함께 운항’하는 것이다. 같은 연합에 있는 항공사는 서로 코드셰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대한항공이 A 노선을 월요일과 화요일에만 운항하고, 델타항공이 B 노선을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운항할 경우, 두 항공사가 코드셰어하면 두 항공사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해당 노선을 운항하는 것이 된다.

라운지 공유도 이와 비슷한 이유다. 모든 항공사가 모든 국가에 라운지를 만드는 건 비효율적이다. 이 때문에 연합을 통해 같은 연합에 있는 항공사 간에는 라운지 이용이 가능하도록 제도화한 것이다.

마일리지도 유사한 방식이다. 예를 들어 스타얼라이언스 소속 ANA항공 비즈니스석을 탈 경우 같은 연합 소속인 아시아나항공으로 마일리지 적립이 가능하다.

소비자 입장에선 마일리지를 원하는 곳에 적립할 수 있다. 항공사 입장에서도 소비자들이 이왕이면 같은 연합 소속의 항공사를 예매하기 때문에 ‘OO연합 소속 항공사'라는 타이틀은 훌륭한 홍보 수단이다.

비행기를 타는 빈도가 높은 소비자는 각 연합에 어떤 항공사가 속해있는지 알고 있으면 라운지 이용, 마일리지 적립 등에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아래는 26일 기준 각 연합에 속해있는 항공사 목록이다.

'스카이팀' - 에어로플롯, 에어로라인 아르헨티나, 에어로멕시코, 에어유로파, 에어프랑스, 알이탈리아, 차이나 에어라인(중화항공), 차이나 이스턴(중국동방항공), 체코 에어라인, 델타항공, 가루다 인도네시아, 케냐항공, KLM 네덜란드항공, 대한항공, MEA 중동항공, 사우디아, 타롬항공, 베트남에어라인, 샤먼항공

'스타얼라이언스' - 아드리아항공, 에게항공, 에어 캐나다, 에어 차이나, 에어 인디아, 에어 뉴질랜드, ANA항공, 아시아나항공, 오스트리안, 아비앙카항공, 브뤼셀 에어라인, 코파에어라인, 크로아티아 에어라인, 이집트항공, 에티오피아항공, 에바항공, LOT 폴란드항공, 루프트한자, SAS항공, 심천항공, 싱가포르 에어라인, 남아공 에어라인, 스위스항공, 에어 포르투갈, 타이항공, 터키 에어라인, 유나이티드 항공

'원월드' - 아메리카 에어라인, 영국항공, 케새이 퍼시픽, 핀에어, 이베리아항공, 일본항공, 라탐항공, 말리이시아 에어라인, 콴타스항공, 로얄 요르단항공, S7 에어라인, 스리랑카 에어라인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는 항공사 연합 혹은 항공사 동맹으로 불린다.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스카이팀과 스타얼라이언스는 항공사 연합 혹은 항공사 동맹으로 불린다.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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