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이익·당기순이익, 지난해 대비 호조세
해외 대형공사 본격화·국내 주택 매출 증가 반영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 유동비율 전년比 1.1%↓

서울 종로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 / 사진=현대건설
서울 종로 계동에 위치한 현대건설 사옥 /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해외 대형공사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안정적인 실적시즌 출발을 알렸다. 아울러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유동비율이 개선됐고, 부채비율도 120% 이하를 유지했다.

25일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3조8777억원, 영업이익 2052억원, 당기순이익 156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3% 증가했다. 1분기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이익 등으로 영업외수지가 개선됐다는 게 사측의 설명이다.

재무구조도 안정세를 이어갔다. 지속적인 재무구조 개선으로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2.1%p 개선된 196.5%, 부채비율은 118.6%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주요 해외 대형공사인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사우디 우쓰마니아 에탄 회수처리 시설공사 등의 공정 본격화와 국내 주택 매출 증가 등이 반영됐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1% 감소했지만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라는 게 현대건설의 평가다. 2분기도 매출성장과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으로 안정적 실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국내수주는 현대오일뱅크 개선공사, 광주 신용동 지역주택조합 공동주택사업, 등촌1구역 주택재건축 정비사업 등 국내 공공 건축 및 주택사업 수주를 통해 2조9044억원을 기록했다. 수주잔고는 54조8054억원을 유지하고 있어 3년 이상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했다.

해외수주는 현재 입찰 평가 중인 사우디, 이라크, 알제리, 필리핀 등에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또 현대건설은 파나마, 카타르, 인도네시아 지역 등에서 추가 공사 파이프라인 확보 등으로 해외수주 모멘텀이 높다고 내다봤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가스플랜트, 복합화력, 매립공사 등 경쟁력 우위인 공종에 집중해 금년도 수주 목표 달성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아울러 신시장·신사업에 대한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해 수주를 확대할 전략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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