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2018년 가계동향조사' 발표···저출산 영향으로 교육 지출 줄어

지난 21일 서울 근교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진열대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지난 21일 서울 근교 한 대형마트에서 시민이 진열대를 보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2018년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전년보다 0.8% 줄었다. 고용 악화에 따른 소득 감소와 저출산 영향이다. 

통계청은 ‘2018년 가계동향조사(지출부문)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작년 전국 가구(1인 이상)의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53만8000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0.8% 줄었다. 물가 상승을 고려한 실질 소비지출은 243만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다.

지난해 가구의 월평균 소비지출 항목별 비중을 보면 식료품·비주류음료(14.4%), 음식·숙박(13.8%), 교통(13.7%), 주거·수도·광열(11.2%) 순으로 높았다.

지난해 가구의 교육 지출은 월평균 17만3000원으로 전년대비 7.9% 줄었다. 고등교육 등 정규교육 지출과 학원·보습교육 지출도 각각 14.4%, 3.9% 감소했다.

이 기간 의류·신발 지출은 월평균 15만2000원으로 전년보다 4.3%, 음식·숙박 지출은 월평균 35만원으로 1.3%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가구의 한달 식료품·비주류음료 지출은 36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1.8% 늘었다. 가격 상승으로 곡물 지출이 20.8% 늘었다.

가구의 주류·담배 지출은 월평균 3만5000원으로 전년대비 0.6% 늘었다. 주류 지출이 0.2% 줄어든 반면 담배 지출은 1.2% 늘었다.

가구의 오락·문화 지출도 늘었다. 19만2000원을 써 전년보다 9.8% 증가했다. 국외여행 등 단체여행비 지출이 19.1% 늘었다.

가구원수별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의 경우 1인 가구는 142만원으로 전년보다 3.4% 늘었다. 4인 가구는 381만7000원으로 0.5% 증가했다.

반면 2인 가구(220만원·-1.0%), 3인 가구(307만5000원·-0.8%), 5인 이상 가구(415만6000원·-1.0%)는 각각 줄었다.

박상영 통계청 복지통계과장은 가구당 월평균 지출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 “가구소득의 3분의 2 이상이 일자리 등에 영향을 받는 근로소득이기 때문에 작년 고용 상황에 영향을 받은 것 같다”며 “지난해 2인 이상 가구의 가처분소득은 1% 안팎 증가하는데 머물렀고 1인 가구까지 포함하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박 과장은 “저출산으로 학령기 자녀를 둔 가구의 비중 자체가 줄어들었다”며 “또 정부의 공교육 지원의 영향으로 교육 지출이 크게 감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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