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경제성장률 역성장에 긴급장관회의 개최···“정책수단 통해 2.6~2.7% 성장 달성 총력”
“추경은 타이밍·속도가 중요”···국회에 추경 처리 협조 요청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긴급관계장관 회의를 주재하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속보치 등 최근 경제 상황과 대응방안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5일 긴급장관회의를 열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정부의 성장률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1분기 경제성장률은 역성장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은 이날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전분기 대비 –0.3%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금융위기 였던 2008년 4분기(-3.3%)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이에 홍 부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었다. 홍 부총리는 이 자리에서 “1분기 국내총생산 결과가 예상을 하회했다. 예상보다 대내외여건이 더 악화하고 하방리스크도 확대되고 있다”며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해 당초 제시한 성장률 목표인 2.6∼2.7%를 달성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1분기보다는 2분기, 상반기보다는 하반기에 더 나아질 것이다. 민간부문도 투자확대와 고용창출 등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홍 부총리는 1분기 경제성장률 부진의 원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세계 경제 둔화, 투자 부진, 기술적 조정 등이다.

홍 부총리는 “국제기구들은 올해 들어 세계전망을 연거푸 낮추고 있고 세계교역량 전망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하고 있다.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크게 둔화되는 등 대외여건이 악화되면서 수출이 부진했다”며 “여기에 반도체 경기 조정도 빠르게 진행됐다. 우리 수출의 21%를 차지하고 있는 반도체 수출이 크게 감소하는 등 4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홍 부총리는 “대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투자도 함께 부진했다”며 “미중 통상갈등 지속, 브렉시트 불확실성, 신흥국 금융 불안 등 경영 환경상 불확실성이 지속돼 기업 투자결정에 제약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시적 요인도 작용했다. 작년 4분기 높은 성장에 따른 조정을 받았다”며 “통상 전분기에 높은 성장을 기록할 경우 다음 분기에 기술적으로 조정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가 경기 대응에 적극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에 추경안 처리를 요청했다.

홍 부총리는 “오늘 국회에 제출하는 추경을 통해 투자와 수출 활성화 등 선제적 경기대응 과제들을 적극 뒷받침하겠다. 추경 예산은 타이밍과 속도가 중요하다”며 “추경이 조속히 통과돼 경기 하방 리스크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국회의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홍 부총리는 “하반기에 집중 추진할 필요가 있는 추가 과제들을 적극 발굴하겠다. 이를 6월 중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 담아 발표하고 일관성 있게 추진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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